호주 "분실된 방사성 캡슐 경로 1천400㎞ 중 660㎞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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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50㎞로 이동하며 찾는 중…"고속도로 탐색에만 닷새 걸릴듯"
호주 서부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들어있는 캡슐이 분실돼 호주 당국이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호주 ABC방송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BC방송 등에 따르면 서호주주(WA) 소방재난국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뉴먼 광산에서 퍼스까지 1천400㎞에 이르는 그레이트 노던 고속도로를 훑어가며 캡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호주 방사능보호원자력안전청(ARPANSA)이 제공한 전문 장비를 동원해 시속 50㎞의 속도로 이동하며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660㎞를 탐색했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도슨 WA 비상대책부 장관은 "수색대가 처음에는 시속 10㎞로 이동하며 수색을 진행했지만, ARPANSA가 제공한 장비 덕분에서 속도가 빨라졌다"라며 "고속도로 탐색에는 5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캡슐이 고속도로에서 벗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 캡슐은 지름 6㎜, 높이 8㎜ 크기에 불과하다.
손톱 크기로 매우 작아 도로에 떨어진 뒤 다른 차량의 타이어에 박혀 수색 지역에서 수백㎞ 떨어진 곳으로 옮겨졌거나 동물들에 의해 고속도로 밖으로 떨어졌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호주 당국은 캡슐을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사성 물질 운송과 관련한 규제가 너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WA에서는 방사성 물질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안전 절차를 따르지 않으면 1천 호주달러(약 87만 원)의 과태료를 물리고 있으며, 방사성 물질이 안전하게 운송되지 않을 경우 개인에겐 최대 2만2천 호주달러(약 1천911만 원), 기업에는 최대 4만4천 호주달러(약 3천822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WA 의회의 브래드 페티트 녹색당 의원은 WA의 규정이 너무 관대하다며 "벌금을 크게 올리면 기업들도 지금보다 더 엄격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호주 광산업체 리오 틴토는 지난 12일 서호주 뉴먼의 한 광산에서 채굴 작업에 사용되던 방사선 측정기의 수리를 위해 이를 1천400㎞ 떨어진 서남부 도시 퍼스로 보냈고, 측정기는 나흘 뒤인 16일 퍼스 수리 공장 창고에 도착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수리를 위해 상자를 열자 측정기는 나사가 풀린 채 분해돼 있었다.
특히 측정기 안에 있어야 할 세슘-137이 들어있는 캡슐이 사라진 상태였다.
WA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난 등 범죄 가능성은 없다며 트럭으로 운송되는 과정에서 캡슐이 이탈돼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결론 내렸고, 이를 찾기 위한 수색을 진행 중이다.
세슘은 감마선과 베타선을 모두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로 반감기는 30년이다.
호주 보건 당국은 캡슐 반경 1m 내에서 1시간 있으면 엑스레이를 10번 받는 것과 같은 방사선에 노출되기에 일반인은 반드시 5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ABC방송 등에 따르면 서호주주(WA) 소방재난국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뉴먼 광산에서 퍼스까지 1천400㎞에 이르는 그레이트 노던 고속도로를 훑어가며 캡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호주 방사능보호원자력안전청(ARPANSA)이 제공한 전문 장비를 동원해 시속 50㎞의 속도로 이동하며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660㎞를 탐색했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도슨 WA 비상대책부 장관은 "수색대가 처음에는 시속 10㎞로 이동하며 수색을 진행했지만, ARPANSA가 제공한 장비 덕분에서 속도가 빨라졌다"라며 "고속도로 탐색에는 5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캡슐이 고속도로에서 벗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 캡슐은 지름 6㎜, 높이 8㎜ 크기에 불과하다.
손톱 크기로 매우 작아 도로에 떨어진 뒤 다른 차량의 타이어에 박혀 수색 지역에서 수백㎞ 떨어진 곳으로 옮겨졌거나 동물들에 의해 고속도로 밖으로 떨어졌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호주 당국은 캡슐을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사성 물질 운송과 관련한 규제가 너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WA에서는 방사성 물질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안전 절차를 따르지 않으면 1천 호주달러(약 87만 원)의 과태료를 물리고 있으며, 방사성 물질이 안전하게 운송되지 않을 경우 개인에겐 최대 2만2천 호주달러(약 1천911만 원), 기업에는 최대 4만4천 호주달러(약 3천822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WA 의회의 브래드 페티트 녹색당 의원은 WA의 규정이 너무 관대하다며 "벌금을 크게 올리면 기업들도 지금보다 더 엄격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호주 광산업체 리오 틴토는 지난 12일 서호주 뉴먼의 한 광산에서 채굴 작업에 사용되던 방사선 측정기의 수리를 위해 이를 1천400㎞ 떨어진 서남부 도시 퍼스로 보냈고, 측정기는 나흘 뒤인 16일 퍼스 수리 공장 창고에 도착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수리를 위해 상자를 열자 측정기는 나사가 풀린 채 분해돼 있었다.
특히 측정기 안에 있어야 할 세슘-137이 들어있는 캡슐이 사라진 상태였다.
WA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난 등 범죄 가능성은 없다며 트럭으로 운송되는 과정에서 캡슐이 이탈돼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결론 내렸고, 이를 찾기 위한 수색을 진행 중이다.
세슘은 감마선과 베타선을 모두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로 반감기는 30년이다.
호주 보건 당국은 캡슐 반경 1m 내에서 1시간 있으면 엑스레이를 10번 받는 것과 같은 방사선에 노출되기에 일반인은 반드시 5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