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회담 3일 개최… 의회 지도자·NASA 관계자도 만날 계획
뉴욕 먼저 들러 유엔 사무총장 면담…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활동도
박진, 방미차 출국…"한미관계 미래 발전 방향 논의"(종합)
박진 외교부 장관은 1일 한미외교장관회담 등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박 장관은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방미목적에 대해 "70년 동맹을 기념하는 한미 행사들을 준비하고 우리 경제를 살리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한미관계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서 논의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관련 논의도 진행하는지에 대한 질문엔 "앞으로 새로운 한미 간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을 논의할 생각"이라고만 답했다.

박 장관은 먼저 뉴욕을 찾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초청 간담회와 주유엔 외교단·유엔 사무국 고위인사 초청 리셉션을 주최해 2024∼20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그는 안보리 이사국 초청 간담회에 중국과 러시아도 참석하는지 묻자 "이사국들은 전부 다 초청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워싱턴 D.C에서 3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다.

회담에선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 한미의 북핵 대응 공조 방안이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이 블링컨 장관의 방중 직전 열리는 만큼 양국의 중국과 관계 설정에 대한 의견도 자연스럽게 오갈 전망이다.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유도하는 방안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최근 한미 간 최대 경제 현안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 해소 방안 마련에도 진전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장관은 또한 미국 의회 지도자, 정책 싱크탱크 전문가 등을 만나 한미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한미 과학기술 벤처기업인, 차세대 재미 한인과학자를 만나는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위 관계자도 면담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