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10년 만에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1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천원에서 3만8천원으로 올렸다.
메리츠증권(3만2천원→3만5천원), 신한투자증권(3만2천원→3만6천원), 삼성증권(3만2천원→3만5천원), 대신증권(3만7천원→4만1천원), 이베스트투자증권(3만4천원→3만7천원), 하이투자증권(3만4천원→3만6천원) 등도 목표가를 상향했다.
전날 삼성엔지니어링은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7천29억원으로 전년보다 39.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3% 증가한 10조543억원, 순이익은 69.6% 늘어난 5천953억원이었다.
아울러 올해 수주 12조원, 매출 10조5천억원, 영업이익 7천650억원의 실적을 전망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 관련 보고서에서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지만, 성장은 아직 끝나지 않을 전망"이라며 "화학공업 부문에서 수의계약 진행 등 다수 안건이 남아 있고 비(非)화공 부문 역시 꾸준한 계열사 투자가 예상돼 수주 달성 가시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주 시황 개선과 내부혁신 성과가 드러나는 단계"라며 건설업계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수주 12조원에 대한 가시성은 매우 높다"며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이 보유한 입찰 안건은 총 300억 달러로, 그중 주요 안건은 150억 달러"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해외 수주의 양적·질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만하다"며 "화공·비화공 부문 수주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주가 상승도 예상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연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으로, 그 형태는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삼성엔지니어링의 순 현금은 1조8천억원으로 그 어느 때보다 현금 수지가 좋다"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강경태·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안에 공표될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가능성도 향후 핵심 투자 포인트"라고 했다.
한국거래소는 대진첨단소재의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을 승인했다고 4일 밝혔다.매매 거래는 오는 6일부터 개시되며 공모가는 9000원이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대진첨단소재는 2차전지 공정용 대전방지트레이와 대전방지코팅액 등의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한국투자증권은 3월 코스피지수 예상 등락 범위로 2450~2650을 제시했다.김대준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이 범위가 “컨센서스 기준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7~9.4배,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6~0.93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주식시장은 2월 가격 조정에서 일부 회복할 전망”이라며 그 근거로 낮아진 금리와 수출 회복, 거래대금 증가를 꼽았다. 또 “미국 등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이 들어올 여지가 크다”며 “개인투자자 복귀는 증시에 우호적 변수”라고 덧붙였다.김 연구원은 “주가가 회복하더라도 상승 탄력이 약할 가능성이 높다”며 업종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건강관리와 화장품 투자도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4일 국내 최초로 휴머노이드를 테마로 한 펀드를 출시했다.‘삼성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공모펀드는 휴머노이드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 유비테크, 로보센스, 샤오미 등 중국 휴머노이드 관련 기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과 함께 시장을 이끄는 미국 로봇기업들도 편입됐다. 삼성자산운용이 발 빠르게 휴머노이드 테마 펀드를 내놓은 건 최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조만간 상업화 단계에 진입해 2032년에는 100조원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성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휴머노이드 분야의 ‘G2’인 미국과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선제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