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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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코스피는 삼성전자가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자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며 하락했다. 아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관망세도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5.39포인트(1.04%) 하락한 2425.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0.02% 내리며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상승 전환했지만, 삼성전자 실적이 발표되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486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67억원과 1584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국내 대표 성장주 네이버(-2.17%)와 카카오(-3.31%)가 약세를 보였으며 현대차(-1.76%)와 기아(-2.62%)도 내렸다.

이날 장에선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3.63%)와 SK하이닉스(-2.43%)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인위적인 감산이나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발표하자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는 포스코케미칼(2.75%)이 40조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16% 상승했으며 LG화학도 1.02%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87포인트(0.25%) 오른 740.4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0.46% 내리며 개장했지만,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홀로 98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9억원과 5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JYP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한 시총 상위 종목은 전부 내렸다. 에코프로비엠(-3.48%)과 에코프로(-3%)가 3% 이상 떨어졌으며 엘앤에프(-1.67%)와 리노공업(-1.45%)도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5원 오른 1231.9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경계심이 강해졌다"며 "삼성전자의 실적이 발표되자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4조3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0조4646억원이었다.

FOMC는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정례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금리를 이번 주에 0.25%포인트 인상하면 Fed의 새로운 기준금리 목표치는 4.50%~4.75%가 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