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 몰디브 대통령, 재선 도전 선언…당내 후보 경선서 압승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 몰디브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선다고 PSM뉴스 등 몰디브 매체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솔리 대통령은 지난 28일 밤 진행된 여당 몰디브민주당(MDP)의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솔리 대통령은 의회 의장인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과의 이번 경선에서 61%를 득표했다.

MDP는 당원의 71%인 4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는 전날 공개됐다.

솔리 대통령은 "MDP가 경선을 통해 민주적 절차의 가치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대선에서도 확실하게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은 오는 9월께 열릴 예정이다.

다만, 나시드 의장 측은 투표자 수 집계 등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이번 경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솔리 대통령은 2018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던 당시 대통령 압둘라 야민을 누르고 집권했다.

그는 친중국 노선을 걸은 야민 전 대통령과 달리 친서방, 친인도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1994년 당시 30세에 국회에 입성한 솔리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직전까지 24년간 의원직을 유지한 베테랑 정치인이다.

인구 54만명의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는 1978년부터 2008년까지 30년간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이 사실상 '독재 정치'를 폈다.

2008년 몰디브 최초 민주적 대선이 진행됐고 나시드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가윰 전 대통령의 장기 집권이 종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