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양농협 홍성주 조합장, 도전자 없어 무투표 10선 달성 가시권
첫 여성 3선 도전·무투표 3선 도전·1표차 승부 설욕전 등 예상

오는 3월 8일 실시되는 제3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충북에서 '10선(選) 도전' 등 이색 후보들의 진기록이 예상된다.

충북 첫 10선 조합장 나올까…3·8 조합장선거 이색후보 수두룩
30일 농협 충북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도내 농협 55곳과 축협 7곳, 산림조합 10곳, 낙농농협·인삼농협·원예농협, 한우협동조합 각 1곳에서 76명의 조합장을 새로 뽑는다.

지역별로는 청주 15곳, 충주 11곳, 음성 9곳, 진천 8곳, 제천 7곳, 괴산 6곳, 영동·옥천 각 5곳, 단양·보은 각 4곳, 증평 2곳이다.

조합장 선거는 총선·지방선거 등과 달리 토론회나 연설회가 없다.

후보 등록 전까지 조합장의 지위가 유지돼 현직에 유리하다.

2015년 1회 선거에서는 현직 61명 중 29명이, 2019년 제2회 선거에서는 62명 중 32명이 각각 수성에 성공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진기록에 도전하는 이색 후보들도 다수 눈에 띈다.

제천 봉양농협의 경우 홍성주(70) 조합장은 역대 도내 최다선인 10선에 도전한다.

35살이던 1988년 전국 최연소 조합장에 당선된 그는 이후 내리 8차례 당선되며 36년간 조합을 이끌었다.

이번 선거에도 아직 그와 맞설 후보가 등장하지 않고 있어 무투표 10선 고지 등극을 점치는 시각이 많다.

2015년 '금녀의 벽'을 허물고 도내 첫 여성 조합장이 된 청주 청남농협 안정숙(71) 조합장의 3선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 농협에서는 현재 그를 포함해 6명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다자대결이 예상된다.

도내 최초로 2회 연속 무투표 당선된 이길웅(64) 남청주농협 조합장의 '3선 무투표 당선' 여부도 주목된다.

이 농협의 경우 아직 이렇다 할 도전자가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선거에서 1표 차 극적인 승리를 거둔 최병은(69) 진천축협 조합장은 3선 고지를 앞두고 다시 한번 살얼음 승부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 축협의 경우 4년 전 1표 차로 고배를 마신 박승서 전 조합장 등 4명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선거 투표권을 가진 도내 조합원은 15만2천여 명이다.

4년 전 제2회 선거 때는 조합원 12만3천명 중 9만7천여명이 투표해 79.2%의 투표율을 보였다.

제3회 동시 조합장 선거 후보 등록은 다음 달 21∼22일 이틀간 진행되며 선거운동은 오는 3월 7일까지 13일간이 진행된다.

다른 선거와 달리 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