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30일 3·8 전당대회 경쟁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여전히 비판을 위한 비판, 발목잡기만 계속한다면 성공적인 모습으로 당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부천에서 연 자신의 '수도권 통합 출정식'을 두고 안 의원이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취지로 비판한 데 대해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반박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이 요즘 사사건건 발목잡기를 하시는 것 같다.
비판을 위한 비판도 한 두 번이지 좀 과도한 것 아닌가"라며 "당내 현역의원들 중 안 의원을 지지한다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본인의 리더십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라며 "많은 분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게 리더십이지 자기 편 안 들어준다고 계속 딴지 걸어야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만약 안 의원을 지지한다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엔 "나 전 의원에게 제가 전화를 걸었는데 안 받았지만 문자 메시지로는 답장을 보내왔다"며 "지난 28일 행사장에서 나 전 의원을 만나 옆자리에 앉아 긴 시간 얘기를 나눴다.
서로 기본적인 신뢰가 바탕이 된 사이"라고 말했다.
배구선수 김연경·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후 화제가 된 데 대해선 "김 선수와 원래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김 선수의 리더십이 제가 말해온 '연대·포용·탕평'과 굉장히 어울린다는 생각을 평소에 했다"며 "마침 그날 뵈었는데 김기현에 응원을 보내주셔서 아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가 총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이 대표가 무죄라면 아마 대한민국에 있는 교도소에 남아 있을 죄수가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