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리스크' 거론 "총선 최대 승부처 수도권 민심 모아올 수 있어야"
안철수, '대권 나가면 공천 유혹' 김기현에 "대선경험 없어서…"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29일 "내년 총선에서 압승하는 대표가 자동으로 대선 후보가 되는 일은 결코 없다"며 "대통령 임기 초반이고, 이후로도 3년이라는 긴 세월이 남았기 때문에 그 기간 자신의 실력을 증명한 사람만 대선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도 양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 미래를 위한 토크콘서트' 행사 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이 이날 다른 행사에서 "다음에 자기가 대권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면 이번 총선 공천에서 자기 편을 넣고 싶은 유혹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안 의원을 겨냥한 데 대한 반응이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그건 아마 대선에 대해 직접 경험을 안 해보신 분의 단견"이라며 "김기현 전 원내대표 본인께서 스스로 울산시장 때 본인이 대권 생각이 있다고 말씀한 바도 있다"라고도 직격했다.

이어 "대선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내년 총선에서 진다면 윤석열 정부는 식물정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불행한 사태를 맞이한다"며 "우리가 할 일은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총선에서 압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토크콘서트에서 ▲ 정책정당화 ▲ 여의도연구원 개혁 ▲ 인재양성 프로그램 확대 등을 공약했다.

안 의원은 "나라를 맡았으면 책임감을 갖고 민주당보다 앞서가는 정책들을 먼저 내놓고 국민 평가를 받고 산업도 발전시키고 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보니까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청년 정치참여 확대에 대해서는 "(우리 정치권은) 청년 정치라고 말만 해놓고, 청년 인재를 키우기보다는 오히려 선거에서 일종의 동원 수단으로만 썼던 게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중앙정부가 독점하고 있는 법률적, 재정적 권한들을 과감하게 이양해서 나눠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재 80%대 20%에 가까운 국세·지방세 비율을 60%대 40%까지 조정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그는 또 "이번에 경기남부권인 판교에서 지역구 활동을 하다 보니 경기 북부와 남부의 특성이 굉장히 다른 것을 알게 됐다"며 "이제는 경기 북도를 신설하는 것이 경기 북부가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대표에 맞섰던 모든 세력이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

특히 총선에서 최대의 승부처인 수도권의 민심을 우리 당으로 모아올 수 있어야 한다"며 '수도권 표심' 결집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안철수, '대권 나가면 공천 유혹' 김기현에 "대선경험 없어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