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8학군, 학생 유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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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서울 중학생 5342명 유출
빠져나간 학생들 대거 경기도로
"수도권 명문 학군지 확대될 수도"
빠져나간 학생들 대거 경기도로
"수도권 명문 학군지 확대될 수도"
최근 10년간 서울로 들어온 중학생보다 빠져나간 학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 8학군’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서초구에선 여전히 학생이 순유입되고 있지만, 인원은 줄고 있다. 경기 지역에는 중학생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종로학원은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드러난 최근 10년간 서울과 경기의 중학생 순유입 현황을 분석해 29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에선 5342명의 중학생이 순유출됐다. 다른 지역에서 서울로 들어온 학생보다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학생이 더 많다는 의미다.
순유출 인원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2845명의 중학생이 서울에서 순유출됐는데, 직전 5년의 2497명보다 늘었다. 강남 8학군 지역인 강남·서초구는 유입 학생이 더 많았지만, 그 인원은 줄고 있다. 2013~2017년엔 1994명이 순유입됐으나, 2018~2022년은 1021명으로 반토막 났다.
서울을 빠져나간 학생들은 경기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경기에는 중학생 4120명이 순유입됐다. 인원도 늘었다. 최근 5년간 경기로 순유입된 중학생은 3243명으로, 직전 5년의 877명에서 네 배 가까이로 확대됐다.
서울에서 학생이 유출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가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진입장벽이 발생했다”며 “지역 내 성적 상위 20~30% 이내에 들지 못한다면 서울이나 강남에서 학교에 다녀도 다른 지역보다 큰 장점이 없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학생 유입이 늘어난 경기에서 명문 학군지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임 대표는 “기존 학군지는 서울, 강남권 중심이었다면 수도권 전반으로 명문 학군지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종로학원은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드러난 최근 10년간 서울과 경기의 중학생 순유입 현황을 분석해 29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에선 5342명의 중학생이 순유출됐다. 다른 지역에서 서울로 들어온 학생보다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학생이 더 많다는 의미다.
순유출 인원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2845명의 중학생이 서울에서 순유출됐는데, 직전 5년의 2497명보다 늘었다. 강남 8학군 지역인 강남·서초구는 유입 학생이 더 많았지만, 그 인원은 줄고 있다. 2013~2017년엔 1994명이 순유입됐으나, 2018~2022년은 1021명으로 반토막 났다.
서울을 빠져나간 학생들은 경기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경기에는 중학생 4120명이 순유입됐다. 인원도 늘었다. 최근 5년간 경기로 순유입된 중학생은 3243명으로, 직전 5년의 877명에서 네 배 가까이로 확대됐다.
서울에서 학생이 유출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가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진입장벽이 발생했다”며 “지역 내 성적 상위 20~30% 이내에 들지 못한다면 서울이나 강남에서 학교에 다녀도 다른 지역보다 큰 장점이 없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학생 유입이 늘어난 경기에서 명문 학군지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임 대표는 “기존 학군지는 서울, 강남권 중심이었다면 수도권 전반으로 명문 학군지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