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슈퍼리그 접은 JP모건, 이번엔 세리에A 눈독?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세리에A의 미디어 사업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로이터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JP모건체이스가 세리에A에 7억∼10억 유로(약 9천405억∼1조3천435억 원)의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JP모건체이스는 2021년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창설을 추진했으나 거센 반대로 무산됐다.

ESL은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의 12개 상위 구단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대체하는 최상위 대회를 열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각국 리그와 ESL에 참여하지 못하는 다른 구단들을 소외시키고 명문 클럽들의 이익만 극대화하는 계획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유럽 팬들은 물론 정치인들까지 나서 거세게 반발했고, 결국 JP모건체이스는 사과 성명을 내고 뜻을 접었다.

세리에A는 글로벌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DAZN과 맺은 중계권 계약이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세리에A에 속한 20개 팀은 구단 수입의 약 절반을 중계료에 의존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축구 클럽들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도 TV 중계료다.

프리미어리그와 비교하면 중계료 수익이 턱없이 적은 세리에A는 리그 부흥을 위해 기존보다 3배 이상의 중계권 계약을 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큰손' JP모건체이스가 세리에A 중계권을 포함한 미디어 사업에 관심을 드러낸 것이다.

세리에A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은 2월 중순 구단들의 논의를 거쳐 올해 말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