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솔로이스츠, 조이스 디도나토와 마코버 신작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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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자·실내악단·전자장치를 위한
파워스 소설 원작 ‘오버스토리 서곡’
환경문제에 대한 예술적 고찰 담아
3월에 뉴욕·서울서 세계·한국 초연
파워스 소설 원작 ‘오버스토리 서곡’
환경문제에 대한 예술적 고찰 담아
3월에 뉴욕·서울서 세계·한국 초연

세종솔로이스츠는 뉴욕필하모닉 음악감독이자 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인 야프 판 즈베던이 가장 존경하는 스승으로 꼽은 강효 교수가 1994년 미국 뉴욕에서 창단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120여 개 도시에서 500여회의 연주회를 가진 세계적인 앙상블이다. 이 악단은 창단 이후 저명한 작곡가에 신작을 위촉해 세계 초연 무대를 꾸준히 올려 왔다.

이 작품은 201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리처드 파워스의 소설 ‘오버스토리’가 던진 환경 문제에 대한 예술적 고찰을 담아냈다. 소설은 한 그루의 나무로 상징되는 등장인물 9명의 개별적인 삶을 극적으로 보여주며 시작하는데, 이 작품은 그중 한 명인 식물학자 패트리샤 웨스터퍼드의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전개된다. 독창자와 실내악단, 전자 장치(electronics)를 위한 오페라적인 작품으로 약 30분간 연주된다. 마코버가 음악과 기술을 결합한 다수의 오페라를 작곡하면서 개척해온 기법을 활용하고 확장한다. 마코버는 “‘오버스토리 서곡’은 원작 소설에 기초한 오페라를 창작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며 “자연의 네트워크화된 지능에 인류가 아무 생각 없이 해를 가하고 있다는 사실 등을 연극적으로 표현해 주는 사운드, 구조, 감각으로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공연에서는 ‘오버스토리 서곡’에 앞서 하이든의 ‘노투르노 C장조’,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협연 스티븐 김), 베베른의 ‘느린 악장’을 연주한다. 얼 리 보스턴 심포니 부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