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 애라서"…탯줄도 안 뗀 신생아 숲에 유기한 20대母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역대급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강원도 고성군의 인적이 드문 숲속에서 탯줄도 떼지 않은 신생아가 유기된 채 발견됐다.
27일 JTBC에 따르면 고성경찰서는 신생아를 유기한 친모 A씨를 영아유기와 살해미수 혐의로 검거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전 남자친구의 아기"라며 "처음부터 키울 마음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교제 중인 연인과 강릉에 놀러 갔다가 강릉의 한 병원에서 출산했다. 그는 출산 며칠 뒤였던 지난 20일 오후 병원에서 아기를 찾아 고성군의 한 자전거 둘레길에 신생아를 비닐봉지에 넣어 유기했다.
당시 소방 당국에 따르면 둘레길을 지나던 한 시민이 "갓난아이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다급한 목소리로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과 경찰은 둘레길 표지판 인근 눈이 쌓인 곳에서 탯줄이 붙어있는 상태의 신생아를 발견했다. 당시 고성군의 날씨는 영하 1도였다고 한다.
아기는 구조된 후 소방 당국에 의해 강릉의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성경찰서는 사건 발생 직후 현장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수사에 나섰다. 이후 지난 21일 경기도 안산의 한 주택에서 친모 A씨를 검거해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강릉 여행을 다녀온 현재 남자친구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내 조사할 예정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27일 JTBC에 따르면 고성경찰서는 신생아를 유기한 친모 A씨를 영아유기와 살해미수 혐의로 검거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전 남자친구의 아기"라며 "처음부터 키울 마음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교제 중인 연인과 강릉에 놀러 갔다가 강릉의 한 병원에서 출산했다. 그는 출산 며칠 뒤였던 지난 20일 오후 병원에서 아기를 찾아 고성군의 한 자전거 둘레길에 신생아를 비닐봉지에 넣어 유기했다.
당시 소방 당국에 따르면 둘레길을 지나던 한 시민이 "갓난아이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다급한 목소리로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과 경찰은 둘레길 표지판 인근 눈이 쌓인 곳에서 탯줄이 붙어있는 상태의 신생아를 발견했다. 당시 고성군의 날씨는 영하 1도였다고 한다.
아기는 구조된 후 소방 당국에 의해 강릉의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성경찰서는 사건 발생 직후 현장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수사에 나섰다. 이후 지난 21일 경기도 안산의 한 주택에서 친모 A씨를 검거해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강릉 여행을 다녀온 현재 남자친구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내 조사할 예정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