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말리아 IS 상대 특수작전…"글로벌 자금책 등 11명 제거"
미국 국방부는 소말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글로벌 자금책인 빌랄 알 수다니를 비롯한 조직원 11명을 제거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25일 소말리아 북부 산악 동굴 지역에서 특수작전을 벌였다면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작전은 빌랄 알 수다니 등 소말리아 IS 수뇌부를 겨냥해 이뤄졌다.

오스틴 장관은 "알 수다니는 아프리카 내 IS의 세력을 키워왔으며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전 세계 IS 작전을 위한 자금 조달도 맡아 왔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알 수다니는 소말리아에 있는 근거지에서 아프리카뿐 아니라 IS의 아프간 지부 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을 포함, IS 지역 조직들을 위한 자금을 제공하거나 조정했다.

그는 IS 합류 전에는 소말리아의 극단주의 단체 알샤바브에서 대원 모집과 훈련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이 몇 달간 준비한 이번 작전을 지난 주 보고받았고, 이번 주에 작전 실행을 최종 승인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조치는 미국과 동맹국들을 더 안전하게 해줬다"며 "국내외 테러 위협에서 미국인들을 보호하겠다는 우리의 확고한 약속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수다니를 사살한 과정 등을 포함해 이번 작전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AP는 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군이 당초 알 수다니를 생포하려 했으나, 작전 실행 과정에서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번 작전에서 이번 작전에 관련된 미국인 1명이 군견에 물린 것 외에 미군의 다른 피해는 없었고 민간인 사상자도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