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옥천 대청호 주변 골프장 건설 반대"
대청호 주변에 대규모 골프장 건설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청호보전운동본부는 26일 성명을 내고 "2012년 추진된 충북 옥천군 동이면 지양리 일대 골프장 건설을 주민들이 무산시켰으나, 다시 건설업체가 27홀 규모 골프장을 만들려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골프장이 생기면 새벽까지 환하게 켜놓는 야간 조명 등으로 주변 생태계와 농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부 지정 국가생태관광지역에 동이면이 포함돼 있고, 반딧불 서식지 복원 사업이 추진되는 안터마을도 골프장 예정지와 500∼7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골프장 예정지는 삵·담비·하늘다람쥐 등이 서식하는 생태자연도 2등급 권역이자 식생보전등급 3∼4등급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골프장 1㏊당 농약이 평균 17.4㎏에서 최대 90㎏까지 사용되는데, 농약으로 인한 수질 오염을 막긴 어려울 것"이라며 "또 골프장에서 상수도 공급능력이 확보되기 전까지 지하수를 쓸 계획이라는데, 지하수가 고갈될 우려가 있고 이는 지반 붕괴 위험까지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