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김정일 설립' 도예술선전대 50주년…"경제선동 북소리 울리자"
북한의 지역 선동 조직인 '도예술선전대'가 26일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26일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25일 각 도에서 도예술선전대창립 50돌 기념보고회가 진행됐다.

보고회에는 노동당 각 도당위원회 책임비서와 관계부문 일꾼(간부), 도예술선전대 창작가, 예술인들이 참가했다.

보고자들은 도예술선전대 창작가, 예술인들이 당의 믿음과 기대를 깊이 간직하고 '화선(火線)식' 경제선동의 북소리를 더욱 높이 울려 나감으로써 전역에 비약과 혁신의 불길이 번지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임을 결의했다.

화선식 경제선동은 예술인들이 당의 경제정책을 관철하기 위해 현장에서 대중들에게 영웅심을 고취하는 선동 사업을 의미한다.

보고회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각 도예술선전대에 선물로 준 악기 전달식도 참가자들의 열렬한 박수 소리 속에 진행됐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축하문에서 건설 현장에서 돌격대원들과 생사운명을 함께 할 각오로 격동적인 즉흥시도 읊고 노래도 부르면서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숭고한 정신세계는 항일유격대 나팔수들의 혁명적 투쟁 전통의 참다운 계승이라고 치하하고 사회주의 건설을 다그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한반도의 오늘] '김정일 설립' 도예술선전대 50주년…"경제선동 북소리 울리자"
북한이 도예술선전대 창립 기념 행사를 성대하게 진행한 것은 이 조직이 오랜 기간 당의 방침을 대중들에게 전파하는 선전활동을 해 왔기 때문이다.

도예술선전대는 1973년 1월 26일 후계자 신분이던 김정일 위원장의 제안으로 창립됐다.

선전대는 국민소득 1.8배, 공업생산 2.2배 달성을 목표로 한 인민경제발전 6개년 계획(1971∼1976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근로자의 노동 의욕을 북돋아 목표 달성을 꾀하기 위한 선동 활동을 했다.

이를 통해 1970년 당 제5차 대회가 제시한 6개년 인민경제계획을 1년 4개월가량 앞당겨 완수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0∼1979년 북한의 공업생산은 연평균 15.9% 성장했으며 공업 총생산액은 3.8배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의 오늘] '김정일 설립' 도예술선전대 50주년…"경제선동 북소리 울리자"
최근에는 각 도예술선전대 예술인들이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전원회의 결정을 관철하기 위한 경제선동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함경북도예술선전대 예술인들은 김책제철련합기업소 현장을 순회하면서 혼성중창 '자력갱생 기치높이 다시 한번 대고조로', 남성중창 '그때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가' 등을 불러 근로자들에게 1960, 70년대 투쟁 정신을 상기시켰다.

함경남도예술선전대원들은 룡성기계련합기업소를 찾아 선동무대를 펼쳤다.

도예술선전대의 각 도의 산업적 특징을 반영하는데 평안남도예술선전대는 탄광이 많은 지역적 특성에 따라 득장지구 탄광 등 탄광순회 활동을, 곡창지대인 황해남북도 예술선전대는 청단군 청정농장과 연안군 오현농장, 은파군 대청농장 등을 찾아 농민들을 고무했다.

  또 평안북도와 강원도예술선전대도 신의주화학섬유공장 개건현대화공사장과 원산신발공장, 원산영예군인수지일용품공장 등에서 다양한 경제선동 무대를 선보였다.

[한반도의 오늘] '김정일 설립' 도예술선전대 50주년…"경제선동 북소리 울리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