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격화해 국내외 증시가 출렁이자 ‘공포지수’에 베팅하는 투자상품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한투 S&P500 VIX S/T 선물 상장지수증권(ETN)(H) B’는 37.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 B’도 39.91% 올랐다. 두 ETN은 전날 나란히 가격 제한폭까지 뛰었다.두 상품 모두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선물 하루 수익률을 추종한다. VIX는 S&P500지수가 향후 30일간 얼마나 움직일지에 대한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반영한 지수다. 일반적으로 S&P500지수가 급락하거나 시장 불안 심리가 커질수록 상승하기 때문에 공포지수라고 불린다. VIX 선물 ETN은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증시 하락에 대비한 위험 헤지형 상품으로도 사용된다.양현주 기자
▶마켓인사이트 4월 8일 오전 11시 53분코스닥시장 반도체 장비 기업인 케이엔제이가 지난해 전기차 부품업체 써키트플렉스를 인수하면서 같이 사들인 재무적투자자(FI) 지분에 대한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을 대주주 측에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써키트플렉스 상장과 관련한 부담은 케이엔제이가 지면서 상장 이익은 대주주 회사로 밀어주는 것이어서 배임 논란이 일고 있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케이엔제이는 지난해 5월 써키트플렉스를 인수했다. 케이엔제이가 110억원을 들여 지분 31%를 매입했으며, 나머지는 FI인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사들였다.이 과정에서 케이엔제이는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에 ‘동반 매각 요구권’(드래그얼롱)을 부여하고, 약정된 기한 내 써키트플렉스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원금과 함께 연 8%의 투자 수익을 더해 지급하기로 했다. 전기차 부품 업체 전반의 실적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상당한 부담을 케이엔제이가 떠안은 것이다.하지만 상장 이후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써키트플렉스 지분의 콜옵션은 케이엔제이가 아니라 이든에 부여됐다. 전기차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생산하는 이든은 케이엔제이 대주주인 심호섭 대표가 지분 57.2%를 소유하고 있다.케이엔제이도 이든 지분 18.6%를 보유했지만 써키트플렉스가 상장해 이든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이에 따른 수혜는 상당 부분 심 대표가 누리게 된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써키트플렉스의 실적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치면 FI에 대해 져야 할 부담은 케이엔제이가 떠안고 상장의 과실은 대주주 개인이 상당 부분 누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써키트플렉스를 함께 인수한 파라투스인베스
인도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됐다.삼성자산운용은 8일 ‘KODEX 인도Nifty미드캡100’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 ETF의 투자 대상은 인도 니프티500지수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101~250위에 속하는 중소형주다. 이 가운데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많은 100개 기업에 투자한다.인도 내수주를 주로 담는 게 특징이다. 포트폴리오에서 인프라(40%)와 소비재(30%) 비중이 높다. 인도 의료기업 맥스헬스케어, 호텔기업 인디언호텔 등을 담고 있다. 이가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인도는 세계에서 청년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인 만큼 내수 중심으로 경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나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