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과 보수·대한민국의 최종병기가 되겠다"며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정치를 바로 이끌어서 국민 모두가 부유해지고 나라 전체에 정의가 바로 서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출마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년간 국민의힘 당원이었다"며 "당원으로서 제게 맡겨진 소임이 무엇이든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원투표 100%'로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으로서 정체성을 부각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TK(대구경북) 3선 의원 출신인 김 전 최고위원의 전당대회 출마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21년 6·11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해 당선, 이준석 전 대표 지도부에 합류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최고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묘한 '인연'이 있다.

친박계 핵심으로 불렸던 김 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2018년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아 적폐 청산 수사를 이끌 때 기소된 바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2016년에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진박(진짜 친박) 감별' 여론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으로부터 비용 5억원을 지원받은 혐의가 있었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2021년 전당대회에 출마하며 윤 전 검찰총장의 대선 후보 영입에 앞장서겠다는 공약을 해 이목을 끌었다.

3·9 대선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본부 클린선거전략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을 지냈다.

이날 김 전 최고위원의 출마 회견은 친윤계 초·재선 의원 모임인 '국민공감'의 문자메시지 채널을 통해 공지됐고, 현직 의원만 할 수 있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예약은 유상범 의원이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 이유에 대해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여러 가지 갈등 상황이 분출됐지만, 전당대회라는 큰 용광로에 갈등을 녹여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미 최고위원을 지낸 사람으로서 당의 갈등을 중재, 조정할 수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재원, 與최고위원 출마…"국민의힘·보수의 최종병기 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