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모나 바이올린 기행 = 헬레나 애틀리 지음. 이석호 옮김. 바이올린의 탄생과 발전, 바이올린을 둘러싼 음악의 변천을 다룬 문화사(史) 서적이자 인문 여행서다.
어느 여름밤 영국 웨일스 지방의 한 작은 공연장에서 저자는 난생처음으로 바이올린이 말을 하는 듯한 강렬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매혹적인 음악을 들려준 바이올리니스트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의 바이올린이 18세기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만들어졌고, 이름은 '레프의 바이올린'이며, 감정을 받아보니 가치가 한 푼도 없는 악기였다고. 명품 중의 명품으로 꼽히는 크레모나산 바이올린이 어쩌다 러시아까지 흘러 들어가 '레프'라는 이름을 얻었고,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데 무가치하다는 감정이 나왔을까.
호기심이 발동한 저자는 16세기 바이올린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450년 역사를 추적하는 여행을 시작한다.
에포크. 320쪽.
▲ 1일 1클래식 1포옹 = 클레먼시 버턴힐 지음. 이석호 옮김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저자가 내놓은 '1일 1클래식 1기쁨'의 후속작이다.
전작에서 음악의 기쁨에 주목했다면 이번에는 고통과 고립을 견뎌낼 수 있게 해주는 음악의 힘에 주목했다.
부제도 '하루를 껴안는 음악의 힘'이다.
클래식 음악이 특정 계층, 특히 유럽 백인 남성만 즐기는 고상한 예술 장르라는 편견을 깨뜨리고자 여성, 비백인, 장애인, 성 소수자 음악가의 이야기를 두루 넣어 삶에 힘이 되는 클래식 음악과 그에 얽힌 다채로운 이야기를 수록했다.
월북. 432쪽.
▲ 밤새도록 뮤지컬 = 이수진 지음. 뮤지컬 평론가인 저자가 사랑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렌트', '파리의 아메리카인' 등 열다섯 편의 뮤지컬과 그 수록곡들에 얽힌 감상을 담아 책으로 펴냈다.
"어쨌든 젓가락 들 힘이 있을 때까지는 극장에 계속 가고 싶다"는 저자는 수록된 글들에 대해 "수업이 끝난 교실에서 혼자 칠판에 끄적여 보는 소심한 사랑 고백"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