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대언덕 동상에 당·성·인민군 등 명의 화환
北, 설 경축 예술단·교향악단 합동공연…김정은 불참
설 명절을 맞아 북한의 대표적인 예술단과 교향악단이 공연을 펼쳤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설명절경축 만수대예술단, 왕재산예술단 합동공연과 국립교향악단 음악회가 수도의 극장들에서 진행되였다"면서 "평양시 안의 근로자들이 공연을 관람하였다"고 23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들 공연을 관람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작년에는 아내와 함께 설 경축공연을 관람했었다.

김 위원장은 새해 첫날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뒤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만수대예술단과 왕재산예술단의 합동공연에서 "출연자들은 '인민은 우리 당에 영광드리네', '우리 어머니'를 비롯한 로동당 시대의 명곡들을 통하여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줄기차게 향도하는 당에 대한 고마움의 정을 뜨겁게 구가하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모란봉극장에서는 국립교향악단의 음악회가 진행됐다.

통신은 "관현악 '충성의 한길로 가고가리라'로 끝난 음악회는 김정은 동지 령도따라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전원 회의가 제시한 투쟁강령을 빛나게 실현해나갈 천만 인민의 드팀없는(흔들림없는) 혁명적 신념과 기개를 잘 보여주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설을 맞아 노동당과 무력기관, 중앙기관, 조선인민군 등이 평양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를 보냈다.

또 전국 각지의 일군(간부)들과 근로자들, 인민군 장병들도 해당 지역에 마련된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경의를 표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북한의 설은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과 김정일 생일 '광명성절'(2월 16일) 보다는 '급'이 낮지만 모든 주민이 즐기는 민속명절이다.

남한과 달리 설 당일부터 사흘간 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