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미국과 중국 등 여러 나라가 겪은 전염병과 자연재해, 에너지 위기를 특집 방송으로 총정리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설명절인 22일 이런 방송을 내보낸 것은 지금 북한이 겪는 위기가 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조선중앙TV는 이날 '2022년과 3대 위기' 특집 방송을 통해 "2022년은 세계 각지에서 온갖 위기 상황이 끊임없이 발생하여 인류의 생명 안전에 커다란 재난을 몰아온 복잡다단한 한해였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전 세계를 휩쓴 사상 최악의 전염병 위기와 기후변화의 후과(결과)로 초래된 자연재해 위기, 그리고 식량 및 에네르기(에너지) 위기를 비롯한 각종 위기가 세계에 이르는 곳마다에서 기록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조된 건 식량 및 에너지 위기였다.
중앙TV는 "적십자 국제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식량 부족과 가격의 인상 등으로 2022년에 기아로 고통을 겪은 사람들의 수가 8억1천100만 명에 달했다고 한다"며 "세계식량계획(WFP)은 인류가 제2차 세계대전 후 가장 큰 식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재해성 이상기후 현상으로 농사 작황이 매우 불안정해지는 데다가 패권주의 세력들의 대결 및 제재 소동, 식량 가격 조작 행위로 하여 식량 위기의 해결 전망은 더욱 묘연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겪는 식량난의 배경에는 당국의 실정(失政)도 있음에도 모든 책임을 외부로만 돌린 것이다.
방송은 또 지난해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는 3억7천만여명으로 전년보다 4.5배 늘었고, 원숭이천연두가 창궐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일도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세계 각지에서 콜레라와 말라리아 뎅구열(뎅기열)과 에볼라 비루스, 홍역과 출혈성 열병 등도 만연됐다"며 "특히 미국에서는 돌림감기(독감)에 1만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전염병으로 숨진 사람들이 가득한 묘지, 방호복 입은 의료진 등을 화면에 담아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심을 극대화함으로써 장기간 국경 봉쇄를 정당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앙TV는 또 "2022년은 세계 각지에서 폭우로 인한 큰물(홍수)과 산사태, 전례 없는 고온 현상과 열파, 가물(가뭄)과 산불 그리고 파괴적인 태풍과 지진 등 재해성 이상기후 현상이 연이어 겹쳐든 대재난의 해였다"고 전했다.
호주, 브라질,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가 겪은 수해와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지진, 프랑스와 독일이 겪은 최악의 가뭄도 상세히 묘사했다.
이 특집 프로그램은 총 19분 분량으로 이날 오후 6시 40분 편성됐다.
중앙TV는 코로나19 사태 첫해였던 2020년에도 '악성전염병과 2020년', '대재앙의 10개월-후과와 교훈', 'COVID-19가 몰아온 최악의 보건 위기' 등 특집 방송을 제작 방영한 바 있다.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으로 최종 확정할 경우 2차전지와 바이오 분야에서도 양국 연구 협력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미 에너지부와 △합성생물학 △2차전지 △핵융합 △원자력 등 4가지 핵심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던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우리 정부와 미 에너지부의 구체적인 협력 현황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韓美, 합성생물학·2차전지·핵융합·원자력 협력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기부로부터 받은 '한미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협력 현황 및 계획'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와 합성생물학·2차전지·핵융합·원자력 등 4가지 분야에서 공동 연구, 정기 콘퍼런스 및 글로벌 포럼 개최 등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합성생물학의 경우 양국의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및 운영이 핵심이다. 바이오파운드리는 유기체를 재설계하는 합성생물학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생물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시스템이다. 한미 당국은 올해 하반기 미국 일리노이에서 한미 콘퍼런스를 열 계획이다. 차세대 2차전지의 경우 과기부 산하 정부 출연연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미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 국립연구소가 작년 5월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핵융합 분야에선 양국은 대한민국이 독자개발에 성공한 한국형 핵융합 연구로인 'K-STAR'를 활용해 공동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원자력의 경우 공동연구를 이어오면서 협력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양국은 작년 8월 제10차 원자력
야권 잠룡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18일 주장했다. 조기 대선 개최 시 야권 대선후보로 이 대표가 유력한 상황에서 후보 교체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이 고문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저는 진작부터 윤석열, 이재명 두 분의 정치가 함께 청산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민주당에서 다른 후보를 내면 더 쉽게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 고문은 "왜냐하면 여론조사를 보면 이 대표는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며 "그걸 껴안고 어떻게 선거하며 선거 후 설령 이긴다고 하더라도, 그 거부층을 어떻게 안고 국가를 운영하나. 민주당이 책임 정당이라면 당연히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이 고문은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이 대표의 이른바 '우클릭' 행보에 대해선 "중도·보수라고 했다가 며칠 뒤에는 중도 정당이라고 했다가, 노총에 가면 '우클릭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굉장히 헷갈린다. 일관성이 부족하고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했다.이 고문은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출마 여부를 포함해서 국가를 위해서 가장 도움이 되는 길이 무엇일까. 그 길로 갈 것"이라고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