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백두산지구 -41도까지 급강하
북한에 '추위경보' 발령…"23년래 가장 심한 추위 온다"
설 연휴가 시작된 북한에서도 21일 전역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추위경보가 발령됐다.

북한 기상수문국(남한의 기상청) 중앙기상예보대 독고혁철 실장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TV에 출연해 "23일 낮부터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기 시작해 25일까지 날씨가 몹시 춥겠다"고 밝혔다.

독고 실장은 오는 24일이 가장 춥겠다며 이날 아침 양강도 삼지연시 백두산지구의 아침 최저기온은 -41도에서 -37도를 기록하겠다고 전망했다.

북부내륙 대부분 지역은 -36도에서 -30도, 그 밖의 지역은 -29도에서 -1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3일부터 25일에 우리나라는 세력을 동쪽으로 확장하는 대륙 고기압의 변두리를 따라서 북쪽의 찬 공기가 강하게 흘러들게 된다"고 이번 추위의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에 '추위경보' 발령…"23년래 가장 심한 추위 온다"
올해 최저기온은 평균 -24.8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저기온이 이 정도로 떨어지는 것은 2021년 평균 -26.7도, 1990년 평균 -24.7도 정도였다.

독고 실장은 "올해는 1981년 이후로는 두 번째로 추운 해이며 2001년 이후로는 가장 추운 해"라며 "23년 내 가장 심한 추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기온이 낮은데 여기에 바람도 세게 분다"며 "건강관리에 특별한 관심을 돌리고 농업, 전력, 도시경영, 교통운수부문을 비롯한 인민경제의 여러 부문에서 센바람과 심한 추위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사전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이날 평양의 아침 최저기온은 -13도였으며 낮 최고기온은 -1도로 예상됐다.

북한에 '추위경보' 발령…"23년래 가장 심한 추위 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