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무인기 대응 '셀프검열' 일부 내주 국회보고
군 당국이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에 대해 군이 제대로 대응했는지 셀프 검열한 결과를 다음 주 국회 보고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합참 전비태세 검열이 아직 진행 중이며 다음 주 열리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일부 내용을 보고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국회는 오는 26일 국방위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 무인기 대응 현안보고를 청취할 예정이어서 군은 이때 검열한 결과 일부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군의 무인기 대응 과정에서 구체적인 문제점과 대응 체계의 취약성, 문책 범위 등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으며 그 가운데 1대는 대통령실 부근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P73)까지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당시 오전 10시19분에 레이더에서 처음 항적을 포착하고 6분 후 '이상항적'으로 식별했으나 그로부터 한 시간 반이 지난 12시께 대(對)무인기 상황인 '두루미'를 발령했고 수도방위사령부로 전파도 지연돼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군의 무인기 대응을 점검하는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 실장이 검열 도중 교체된 것과 관련 군 관계자는 "해병대의 장성 인력 운용에 따라 정상적으로 교체된 것으로 안다"고 말해 무인기 대응 검열과 관련한 교체설에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