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563억 들여 사유림 매수…보전 필요한 곳 우선
산림청은 올해 563억원을 투입해 사유림 4천146㏊를 매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혀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14배에 이르는 규모다.

매수 대상 임야는 산림관계법률 등에 따라 개발행위가 제한된 공익용 산림이거나, 국유림 경영·관리에 필요한 산림이다.

특히 백두대간보호지역·수원함양보호구역·국립수목원 완충구역·제주 곶자왈 등 보전이 필요한 산림을 우선 매수한다.

매수 가격은 감정평가업자 2인의 감정평가액을 산술 평균한 금액으로 결정하는데, 이 중 1개 감정평가 기관은 산림을 매도하는 산주가 추천할 수 있다.

사유림 매수 신청은 연중 접수하고 있으나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된다.

산림청은 전체 매수 면적 중 매매대금을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일시지급형으로 3천566㏊(488억원), 연금제도처럼 매매대금을 10년간 분할 지급하는 산지연금형으로 580㏊(75억원)를 각각 사들일 계획이다.

올해 사유림 매수 예산은 전년보다 116억원 증액됐다.

산림청 송준호 국유림경영과장은 "매수한 산림은 산림 기능별로 경영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산림생태계 보전, 산림휴양 증진, 산림자원 육성 등 체계적인 경영·관리를 통해 국유림정책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