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스포츠 전문 계열사인 카카오VX가 프로골프 선수보다 골프장을 더 많이 찾는 극성 골프팬들의 ‘골프 사랑’ 사례를 19일 공개했다.

1년에 133번 라운드…프로 뺨친 '골프광'
카카오VX가 누적 회원 142만 명의 ‘카카오골프예약’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회원은 라운드를 133회 했다. 2.7일꼴로 한 번씩 골프장에 간 셈이다. 133회 라운드했다는 것은 어지간한 여자 프로골퍼보다 두 배 정도 많이 라운드했다는 얘기다. 골프계에선 프로골퍼가 1년에 뛰는 라운드 수를 60~80회로 추정한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경우 선수 대부분이 20~30개 대회에 나섰다. 대회는 3~4라운드로 열리지만 커트 탈락할 땐 2라운드까지만 뛰고 짐을 싸는 대회도 있기 때문에 평균 70회 안팎의 라운드를 하게 된다.

최다 연속 라운드 기록은 38일 연속으로 나타났다. 이 회원은 9월과 10월 사이에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전국의 골프장을 누볐다. 웬만한 사람은 물론 프로골퍼도 힘들어서 엄두를 못 낼 정도다.

골프장 이동 거리로 본 최장 누적 거리 회원은 3만㎞를 이동했다. 이 골퍼는 1년간 41차례 골프를 쳤고 전국 9개 골프장을 차로 이동하면서 이 같은 누적 거리를 쌓았다. 서울에서 미국 뉴욕까지 거리가 약 1만1000㎞다. 골프를 칠 때 동반자를 가장 많이 초대한 회원(4명 1팀 기준)은 1년에 94번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라운드 초대를 받은 사람은 66회에 달했다.

카카오VX 관계자는 “카카오골프예약은 서비스 중인 청약과 스코어카드 등에 셀프 체크인 기능 등까지 접목해 ‘스마트 골프장’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