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역 착수보고회 열려……지방재정 투자심사 준비 작업도
옛 중부물류센터 철거 후 아파트…충남도, 기본계획 수립 나서
충남도가 천안 옛 중부농축산물류센터(중부물류센터)를 허물고 아파트를 짓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

도는 1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중부물류센터 대체 도입 시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도는 지난해 4월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중부물류센터 전체를 철거한 뒤 아파트를 신축 분양하고, 그 수익으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꿈비채)과 문화체육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아파트와 문화체육시설 등 건축 비용이 6천823억원, 꿈비채 등 공공시설 운영 비용은 연간 62억원으로 추산됐다
준공 후 30년간 전체 비용은 8천689억원으로 산출됐는데, 도는 아파트 분양 수익과 로컬푸드 판매장·상업편의시설 매각 수익 등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주변 사회·경제적 환경·개발 여건 등을 분석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해, 철거 후 들어설 문화체육시설 종류를 정하는 등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단계·연차별 사업비를 분석해 건립 이후 시설 유지비 등도 추산하고,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받기 위한 준비 작업도 이뤄진다.

1999년 9월 개장한 중부물류센터는 7만2천518㎡의 부지에 건물 4개 동이 세워졌으나, 2003년 말 49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2010년 결국 문을 닫았다.

이건호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오랜 시간 방치된 중부물류센터를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