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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에 쏠리는 당심…與 지지층 여론조사서 '오차밖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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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름만에 지지율 20%P '껑충'
    관망하던 당원들 "尹心 확인"
    金 "1차 투표서 과반 승리 목표"

    반윤 찍힌 나경원 '중대기로'
    대통령실 직격에 지지율 급락
    불출마 압박 속 다시 '잠행모드'
    尹 귀국 시기 맞춰 출마 밝힐 듯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갑동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갑동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대·현(어차피 당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선거 구호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나경원 전 의원과 대통령실 간 갈등으로 김 의원이 ‘윤심(尹心) 후보’라는 게 확연해지자 ‘당심(黨心)’이 급격히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尹心 마케팅’ 통했다

    김기현에 쏠리는 당심…與 지지층 여론조사서 '오차밖 1위'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국민의힘 지지층 397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이 35.5%로 1위를 차지했다. 나 전 의원(21.6%), 안철수 의원(19.9%) 등이 뒤를 이었다. 보름 전 조사(작년 12월 27~29일)에서 15.2%를 기록한 김 의원 지지도는 이번 조사에서 20.3%포인트나 올랐고, 나 전 의원은 9.2%포인트 내렸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무작위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응답률은 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이날 공개된 또 다른 2개의 여론조사에서도 김 의원이 34~35%대 지지율을 나타냈고, 나 전 의원과의 지지율 격차는 11%포인트대였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자리를 두고 나 전 의원과 대통령실 간 갈등 구도가 형성되면서 ‘윤심’이 명확하게 드러난 게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대구·경북(TK) 지역 한 의원은 “(윤 대통령의) 시그널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당원들도 관망하는 분위기였다”며 “최근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윤심이 명확하게 드러났고, 윤 대통령을 당선시킨 당원들의 마음도 김 의원 쪽으로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의 명확한 목표는 결선투표로 가지 않고 1차에서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면초가 나경원

    나 전 의원을 향해 “지지율은 신기루 같은 것”이라며 출마 자제를 촉구했던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의 말도 현실이 됐다. 나 전 의원은 보름 만에 지지율이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전날 대통령실이 나 전 의원을 공개 비판하고, 초선 의원 50명이 연판장까지 돌리면서 사면초가 상황에 처했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도 가세해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場)만 서면 얼굴 내미는 장돌뱅이인가”라며 나 전 의원을 직격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부부가 좋은 의미로 부창부수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출세 욕망으로 부창부수한다면 그건 참 곤란하다”고 썼다. 나 전 의원 남편인 김재호 부장판사의 ‘대법관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예정됐던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다시 ‘잠행 모드’에 들어갔다.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대통령 해외 순방 중에 자신의 거취 문제로 논란이 빚어진 상황에 대해 고민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여전히 출마 의지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귀국하는 21일 이후에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이 대거 연판장에 이름을 올리면서 나 전 의원이 출마한다고 해도 의원들의 공개적인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럼에도 당내에서는 나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지금 출마하지 않으면 ‘반윤(反尹)’으로 찍히고 잊히지만, 출마한다면 결과와 관계없이 다음 기회를 모색할 여지가 생긴다”고 했다.

    고재연/노경목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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