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대표직 떠난 지 13년만에 자회사서 신작 개발 총괄
'뮤' 개발한 웹젠 창업자 김남주, 개발 임원으로 복귀
게임사 웹젠의 공동 창업자이자 대표작 '뮤' 시리즈를 만든 김남주 전 대표가 회사를 떠난 지 13년 만에 게임 개발 총괄 임원으로 복귀했다.

1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해 말 웹젠 자회사 '웹젠스타' 설립과 함께 최고개발책임자(CCD)로 취임했다.

웹젠스타는 김태영 현 웹젠 대표가 대표직을 겸하는 개발 자회사로, 김 전 대표는 '뮤' 지식재산(IP)에 기반한 미공개 프로젝트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2000년 조기용 전 부사장, 송길섭 전 이사 등과 함께 웹젠을 설립했다.

웹젠은 2001년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 온라인'의 성공으로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한때 엔씨소프트와 함께 MMORPG 시장을 양분했고, 김 전 대표는 온라인 게임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이후 개발한 '썬'과 '헉슬리'가 연달아 실패하면서 2008년 9월 NHN게임스에 지분을 넘기고 이듬해 웹젠을 떠났다.

김 전 대표가 13년 만에 개발 일선에 복귀하면서 게임 업계에서는 웹젠이 주력 IP인 '뮤'를 중심으로 신작 개발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웹젠의 차기작 라인업으로는 웹젠노바가 개발 중인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W', 웹젠레드코어의 미공개 신작 등이 있다.

웹젠블루락이 개발하던 '뮤' IP 기반의 '프로젝트M'은 당초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이었으나, 최근 완성도 등을 이유로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