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설 연휴 기간 이동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을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도, 설 연휴 AI·ASF 등 가축전염병 차단 방역 총력
도는 설 연휴를 포함해 19∼25일을 가축 전염병 차단방역 특별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축산농장에 대한 바이러스 오염원 유입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도는 우선 설 연휴 중에도 가축방역 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가동하고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축협 등과 상시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또 이 기간 가축전염병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 지역, 철새도래지, 밀집 사육지역, 소규모 농가 등을 대상으로 집중 소독을 한다.

각 시·군에 설치한 거점 소독시설 36곳과 통제초소 56곳도 운영해 축산차량의 통제와 소독을 할 방침이다.

이밖에 철새도래지와 터미널 등 다중 이용 집합시설에는 축산농장 출입을 금지하는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매체를 동원해 방역 홍보를 할 계획이다.

김종훈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걱정 없이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농가에서도 성묘객 등의 농장 출입 금지, 축사 출입 때 장화 갈아신기, 야생동물 차단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5일 기준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0월 이후 10개 시·도, 36개 시·군에서 모두 63건이 발생해 121개 농가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587만3천 마리(경기 15개 농가 108만8천 마리)를 살처분했다.

ASF는 올해 들어 포천과 철원에서 2건이 발생하는 등 2019년 9월 이후 3개 시·도에서 모두 30건(경기 12건, 강원 13건, 인천 5건)이 발생해 축산 농가에 피해를 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