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비중 높고 동부권 많이 찾아…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분석
생태관광 활성화·교통 인프라 확충 등 대책 제시

관광산업이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전남지역을 찾은 관광객은 50대가 가장 많고, 젊은 세대 비중이 타지역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관광객 20~30대 비중,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아
생태관광 활성화와 교통인프라 확충 등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이 17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전남지역 관광산업의 현황과 발전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역 일평균 관광객은 35만6천명으로 전년(31만4천명) 대비 12.8% 증가했다.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수도 2019년 6천242만명에서 2020년 3천875만명으로 급감했다가 2021년 4천238만명으로 회복했다.

연령대별 관광객 비중은 50대가 21.0%, 20대 17.2%, 40대 16.6%, 60대 14.9%, 30대 14.5% 등이다.

이를 시도별로 보면 전남은 20~30대 관광객 비중(31.7%)이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낮고 50대 이상의 비중(43.4%)이 가장 높았다.

전체 소비액은 1조8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55.9%가 식음료 소비로 분석됐다.

40∼50대가 차지하는 소비 비중은 57.7%다.

지역별 소비액은 제주(5.2조원), 강원(3.2조원), 경기(2.5조원), 경남(1.8조원) 순으로 많았다.

1인당 평균 지출액은 4만원으로 전국 평균(3만원)보다 전남이 1만원 많았다.

관광 사업체의 47.7%, 관광 숙박업의 83.5%가 여수와 순천 등 전남 동부권에 기반을 두고 있는 등 권역별 불균형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팀은 생태관광 육성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 '전남도 생태관광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생태관광 콘텐츠 개발, 친환경 이동 수단과 건축자재, 숙박시설 등 지속가능한 관광 인프라 조성을 제안했다.

고속철 운행 횟수 확대, 무안국제공항 및 여수공항 활성화, 흑산공항 신규 건설 등 교통 인프라 확충도 내놓았다.

전남 관광객 20~30대 비중,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아
숙박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연령대별 맞춤형 관광전략 수립, 통합 관광 플랫폼 구축 등 관광산업의 스마트화 등도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