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블링컨 방문 환영…구체적 일정 소통 유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에 중국이 환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의 방중 관련 보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중국은 블링컨 장관의 방문을 환영한다"며 "중·미 양측은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시종일관 시진핑 주석이 제기한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상생의 3원칙으로 중·미 관계를 대하고 발전시키고 있다"며 "미국이 정확한 대중국 인식을 수립하고 대립보다는 대화를, 제로섬보다는 상생을 견지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과 함께 양국 정상이 달성한 중요한 공감대를 실현하고 중·미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복귀하도록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블링컨 장관이 다음 달 5∼6일 중국을 방문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은 작년 11월 미·중 정상회담의 합의 사항 중 하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