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신흥증시 올해는 좋지만 장기적으론…" 모건스탠리의 우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따라잡기
올해 신흥증시의 강세를 점친 모건스탠리가 신흥증시의 장기전망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이익 성장률이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사 팟캐스트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흥증시에 대해 강세 의견을 낸 바 있다.
우선 모건스탠리는 단기적으로 신흥증시에 대한 강세의견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앤드류 시트 모건스탠리 크로스에셋 수석전략가는 "신흥증시가 미국의 주식보다 나을 것이라고 판단하며 신흥국의 통화가 미국 달러와 영국 파운드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년에 미국 증시와 통화가 강세를 보였던 것이 올해는 소강상태를 띄기 때문이다. 앤드류 수석은 "작년엔 인플레이션의 급등과 금리의 급격한 인상으로 신흥증시가 어려움을 겪었고 미국의 성장률이 중국을 앞질렀었다"라며 "올해는 인플레이션 상승률과 금리 인상이 둔화됨에 따라 미국 경제 성장률이 완만해지는 반면 중국의 성장률은 상승하는 등 신흥증시 환경이 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여전히 신흥국 자산이 선진국에 비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앤드류 수석은 "신흥국 자산은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라며 "신흥국 자산과 주식, 통화, 채권은 여전히 미국 자산들에 비해 할인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신흥국 자산이 매력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앤드류 수석은 우선 "신흥국에는 수익성과 관련해 장기적인 불확실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앤드류 수석은 "신흥증시는 더 낮은 밸류에이션과 더 높은 성장성을 얻을 수 있다고 여겨지곤 한다"며 "이는 더 높은 정치적, 경제적 변동성을 상쇄하는 매력적인 조합이나 신흥시장의 수익성은 장기적으로 놀라울 정도로 부진했고 여전히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신흥국 중에서 멕시코의 장기적 전망은 밝게 봤다. 앤드류 수석은 "멕시코는 공급망을 단축하고 아시아로부터 생산기지를 되돌리고 싶어하는 미국 기업들로 인해 장기적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앤드류 수석은 "이런 이유로 신흥증시가 향후 수 년 동안 아웃퍼폼할 수 있다고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면서도 "이런 우려는 단기적 강세 전망을 감안하면 부차적인 것이며 올해 신흥증시는 자산배분 측면에서 계속 아웃퍼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월스트리트 따라잡기
올해 신흥증시의 강세를 점친 모건스탠리가 신흥증시의 장기전망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이익 성장률이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사 팟캐스트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흥증시에 대해 강세 의견을 낸 바 있다.
우선 모건스탠리는 단기적으로 신흥증시에 대한 강세의견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앤드류 시트 모건스탠리 크로스에셋 수석전략가는 "신흥증시가 미국의 주식보다 나을 것이라고 판단하며 신흥국의 통화가 미국 달러와 영국 파운드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년에 미국 증시와 통화가 강세를 보였던 것이 올해는 소강상태를 띄기 때문이다. 앤드류 수석은 "작년엔 인플레이션의 급등과 금리의 급격한 인상으로 신흥증시가 어려움을 겪었고 미국의 성장률이 중국을 앞질렀었다"라며 "올해는 인플레이션 상승률과 금리 인상이 둔화됨에 따라 미국 경제 성장률이 완만해지는 반면 중국의 성장률은 상승하는 등 신흥증시 환경이 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여전히 신흥국 자산이 선진국에 비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앤드류 수석은 "신흥국 자산은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라며 "신흥국 자산과 주식, 통화, 채권은 여전히 미국 자산들에 비해 할인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신흥국 자산이 매력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앤드류 수석은 우선 "신흥국에는 수익성과 관련해 장기적인 불확실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앤드류 수석은 "신흥증시는 더 낮은 밸류에이션과 더 높은 성장성을 얻을 수 있다고 여겨지곤 한다"며 "이는 더 높은 정치적, 경제적 변동성을 상쇄하는 매력적인 조합이나 신흥시장의 수익성은 장기적으로 놀라울 정도로 부진했고 여전히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신흥국 중에서 멕시코의 장기적 전망은 밝게 봤다. 앤드류 수석은 "멕시코는 공급망을 단축하고 아시아로부터 생산기지를 되돌리고 싶어하는 미국 기업들로 인해 장기적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앤드류 수석은 "이런 이유로 신흥증시가 향후 수 년 동안 아웃퍼폼할 수 있다고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면서도 "이런 우려는 단기적 강세 전망을 감안하면 부차적인 것이며 올해 신흥증시는 자산배분 측면에서 계속 아웃퍼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