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전날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 "딴청 부리듯 하고 있다"며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의 전날 회견에 대해 "'일언부중 천어무용'(一言不中 千語無用·한 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 마디가 소용이 없다는 뜻)이라 했다"면서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이 대표를 둘러싼 숱한 의혹들에 대한 이 대표의 자세한 입장 표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 없이 (이 대표가) 그냥 '정치탄압이다, 사법리스크다, 검찰리스크다' 이렇게 해서 넘어갈 일은 아닌 것 같다"며 "딴청 부리듯 저런 이야기를 하니까, 이목을 딴 데 돌리기 위해 저러는가 싶기도 하고, 감동도 없고, 논평할 것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선거법 위반 재판이 대법원에서 희한하게 뒤집혔던 일에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가 대법원 재판을 거래하다시피 한 그런 것들이 또 나오고 있다"면서 "이 대표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입장 표명을 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은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 대표가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논란 등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를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것이다.
2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됐으나 대법원이 이를 뒤집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주 원내대표는 "진작에 경기도지사도 그만둬야 하고 피선거권이 없어져야 할 그런 재판을 재판거래를 통해서 했다면 이것이야말로 크게 처벌을 받아야 될 사법부 붕괴 사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