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군이 북한 대량살상무기(WMD) 시설을 점령하는 연합훈련에 나섰다. 지난 9일 시작해 5일간 실시하는 연합·제병협동 혹한기 훈련에는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번개여단과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 스트라이커여단 등이 참여했다. 양국 장병들이 11일 경기 포천 훈련장에서 K1A2 전차와 함께 경계 자세를 취하며 이동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30·본명 김석진)이 화생방 훈련을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6일 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더 캠프'의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 카페에는 훈련 중인 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공개된 사진을 보면 진은 화생방 훈련을 마친 뒤 동기가 부어주는 물로 얼굴을 씻어내고 있다.진이 입은 옷에는 '중대장 훈련병'이라는 명찰도 달렸으며, 다른 사진에서는 진이 수류탄 훈련을 받는 뒷모습도 포착됐다.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는 이날 "(진이) 막상 군대 오니 군생활을 너무 열심히 하고 있어서 호감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부대 전언을 전했다.앞서 진은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했다. 당시 진은 국내외 언론의 높은 취재 열기와 현장을 찾은 팬들의 안전을 고려해 별도의 행사나 인사 없이 차를 타고 곧바로 훈련소로 들어갔다.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였다. 그러나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지난달 입영 연기 취소원을 내 연내 입대가 확정됐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군이 5일 북의 소형무인기 침투 상황에 대응하는 합동방공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경기 파주 및 서울 동부권과 강원 양구·인제·속초로 나뉘어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됐다. 공중 전력 50여대도 참여했다. 훈련은 우리 군이 보유한 무인기를 가상의 적기로 공중에 띄우면, 이를 탐지해 공중 전력으로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드론건(재머·전파방해장치) 성능도 시험했다. 500MD 헬기에 드론건을 들고 탑승해 사격하는 방식이다. 합참 관계자는 "드론건은 전파교란과 동시에 무인기의 위성항법체계(GPS) 수신신호를 교란해서 정상적 비행을 방해하거나 기능 오류를 일으키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론건은 현재 군 정식 편제가 아닌 시험용으로 도입됐다. 충남 대천 사격장에서는 실사격 훈련도 병행했다. 공군 KA-1 전술통제기가 표적을 탐지하면 육군 코브라 공격헬기가 사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9일 비사격 방식으로 합동 방공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날 훈련은 합참 주관으로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항공사령부와 공군작전사령부 등이 참여했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무기 사용 억지를 위해 “정보공유 강화, 비상계획 확대 및 모의 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가 2일(현지시간)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미국과 한국은 북한을 억지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전념하고 있다”며 “한국은 핵보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은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간 공동 핵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의에 ‘아니다’(NO)’라고 짧게 답한 뒤 미 행정부가 내놓은 추가 설명이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구체적인 내용 설명이 없어, 한·미 핵연습 관련한 해석에 혼선이 벌어졌다. 이날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은 한국과의 동맹관계와 미국의 전방위적인 방위 능력을 통해 확장억제를 제공하는데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은 프놈펜 회담 이후 각국 팀에게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여러 시나리오의 대한 효과적이며 조율된 대응을 계획하라고 지시했고 양국이 현재 작업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3일 서면 논평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의 공유·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또 김 수석은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아니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공동 핵 연습은 핵보유국들 사이에서 가능한 용어”라고 덧붙였다. 양국 정부의 이같은 해명은 한·미 핵연습 관련한 해석 논란을 서둘러 진화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이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밝혀, 바이든 대통령의 답변과 상충된다는 해석이 있었다.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