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방청 제공, JTBC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소방청 제공, JTBC 방송화면 갈무리
지난해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매몰된 노동자 6명 중 4명을 찾아내 화제가 된 베테랑 구조견 '소백'이 9년간의 활동 끝에 은퇴한다.

12일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에 따르면 오는 13일 영남119특수구조대 119 구조견 소백의 은퇴식이 열린다.

소백은 래브라도레트리버 수컷으로 2014년 구조견으로 발탁됐다. 9년 동안 총 223건의 재난 현장에 출동해 13명의 생명을 구해냈다.
재난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 중인 구조견 '소백'. /영상=JTBC 방송화면 갈무리
재난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 중인 구조견 '소백'. /영상=JTBC 방송화면 갈무리
소백은 지난해 1월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 당시에는 사건 발생 이틀 뒤 지하에서 첫 번째 실종자를 발견했다. 또 마지막 실종자 발견까지 한 달가량 총 6명의 매몰자 중 4명의 위치를 찾는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소백은 다른 구조견에 비해 뛰어난 후각을 가졌다고 한다. 소방청장배 전국 119 경진대회 최고 명예의 탑독(Top Dog)으로 선발되는 등 베테랑 구조대원으로 인정받아왔다.

은퇴한 119 구조견의 경우 나이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심사를 거쳐 일반 가정에 입양된다. 소백은 현재 9세로(사람 기준 65세 이상) 지난해 10월 심의회를 통해 은퇴가 결정됐다.

조인재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장은 "국민을 위해 일생을 구조 현장에서 헌신해온 119 구조견 소백의 노고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