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전쟁기념사업회 "보훈처·美국방부와 협조"
'용산 전사자 기념비도 오류' 지적에 국방부 "확인해 시정"
정부는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추모의 벽'과 함께 '무더기 오류' 지적이 제기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기념비에 대해서도 확인해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전쟁기념사업회는 12일 "국가보훈처, 미국 국방부 등과 협조해 전쟁기념관에 설치된 6·25전쟁 전사자 명단에 관해 오류 유무를 철저히 확인해 적극적으로 시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6·25전쟁 연구자인 미국인 테드·할 바커 형제는 이달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용산 전쟁기념관에 있는 미군 전사자 이름 가운데 1만9천324명이 성이나 이름, 중간이름 등이 잘못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2021년 6월 기준으로 ▲ 성(姓) 849건 ▲ 이름 887건 ▲ 중간 이름 1만8천56건 ▲ 호칭 20건 ▲ 하이픈(-) 296건 등 오류가 파악됐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는 미국 워싱턴D.C.에 지난해 건립된 '추모의 벽'에는 전사자 500명이 누락되고 6·25 전사와 무관한 245명이 포함됐으며, 명단 철자 오류 1천15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용산 전사자 기념비도 오류' 지적에 국방부 "확인해 시정"
바커 형제는 용산 참전기념비의 오류가 워싱턴의 추모의 벽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6·25 조형물의 반복적인 전사자 명단 오류는 명단 출처인 미국 국방부의 전사자 데이터베이스의 부정확성이 근본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날 국가보훈처는 "전사자 추모의 벽에 새겨진 미군 전사자 명단은 미 국방부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며 카투사 명단은 한국 국방부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으로 각인됐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