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 사진=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이 북한 비핵화 추진에 대해 완벽하게 일치된 입장을 내놨다. 필요 시 한국과의 '3자 협력' 강화 역시 강조했다.

양국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외교·국방장관이 참석하는 '2+2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한 북한 비핵화 추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리는 지난 10월 일본 상공을 넘어가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북한의 불법적이고 무모한 미사일 발사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침략으로부터 방어하고 필요 시 억제를 위해 한국과의 3자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11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정상들이 강조했던 약속"이라고 덧붙였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우린 동중국해·남중국해, 대만 주변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공통 관심사를 포함해 여러 문제를 논의했다"며 "여기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약속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또 "우주와 사이버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 걸쳐 협력을 확대하는 데 있어 한국, 호주, 그리고 기타 생각이 같은 파트너들과의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 역시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회담에서) 우린 유례없는 빈도로 지난 1년간 탄도미사일 발사한 북한을 강하게 규탄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의 입장은 완벽하게 일치된다"며 "우린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포함해 북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