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케스, 부자 증세·반군 평화 회담 등 주도…"멈추지 않을 것"
'개혁 주도' 콜롬비아 부통령 동선에 폭발물…"암살 시도"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과 함께 각종 개혁 정책을 주도하는 콜롬비아 부통령이 암살 공격 피해를 볼 뻔했다.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일간지 엘티엠포에 따르면 프란시아 마르케스(41) 콜롬비아 부통령 경호팀은 전날 오전 남서부 카우카 욜롬보에 있는 부통령 가족 거주지 인근 도롯가에서 폭발물을 발견했다.

갈색 테이프로 감싼 비닐봉지 안에는 전자식 점화 장치 및 기폭제와 함께 7∼9㎏ 상당의 위험물이 들어 있었다.

마르케스 부통령은 7∼9일 중 이곳을 찾을 예정이었는데, 이에 앞서 경호팀이 동선을 살피던 중 해당 폭발물을 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케스 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사진과 함께 "폭발물 제거 요원이 상황 통제 후 안전하게 (폭발물을) 처리했다"고 썼다.

'개혁 주도' 콜롬비아 부통령 동선에 폭발물…"암살 시도"
경찰은 부통령에 대한 명백한 공격 시도로 보고 용의자 신원 파악에 나섰다.

여성 환경운동가 출신의 마르케스는 콜롬비아 첫 흑인 부통령으로,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 환경 보호, 반군 단체와의 평화 협상 등 페트로 정부 주요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정계 입문 전에는 광산 회사를 상대로 환경 보호 시위를 펼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마르케스 부통령은 트위터에 "국민들이 꿈꾸고 필요로 하는 완전한 평화를 달성할 때까지 하루하루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