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10일 차기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의힘과 대통령에게 어떤 결정이 도움 될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저녁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해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어떤 형태의 당의 모습과 전당대회의 모습이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지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설 전에는 결심한다고 보면 되느냐'는 물음에는 "그렇게 하죠"라고 답했다.
대통령실이 '사의를 받은 적이 없다'는 밝힌 데 대해선 "두 가지 방법으로, 문자와 유선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거듭 밝혔다.
사의 표명 후 대통령실의 반응과 관련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입장을 받은 것은 없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을 했거나 연락을 시도했는지를 묻자 "그 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저출산고령화사회 부위원장직과 달리 기후대사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렸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직을 내려놓았다"고 설명했다.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자신을 향해 '유승민의 길을 갈 것'이라며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실의 오해에 대해서는, 충분히 오해할만한 소지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제 진의가 굉장히 다르게 알려졌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충분히 논의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각에서 불출마 이야기도 나온다는 기자들의 물음에는 "일일이 대답 안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과 가진 만남에 대해선 "우연치 않게 만났고 특별한 내용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방위사업청이 17일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 관련 분과위원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방사청은 이례적이지만 다음 달 2일 예정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전 다시 한번 분과위원회를 개최해서라도 매듭을 짓겠다는 방침이다.방사청은 이날 분과위 회의를 주재하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방식 등을 심의했지만 논의 결과 모든 안건의 처리가 보류됐다. KDDX는 총사업비 7조8000억원의 국산 구축함 프로젝트로 오는 2030년까지 100% 국내 기술로 6000톤급 군함을 6척 건조하는 사업이다.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KDDX의 사업입찰 윤곽은 이번 분과위에서 드러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수의계약으로 사업 방식이 결정될 경우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수행한 HD현대중공업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방사청 개청 이래 19차례 함정 설계에서 충무공이순신함을 제외하곤 모두 기본설계를 한 업체가 상세설계를 맡았다.반면 경쟁입찰로 진행될 경우 HD현대중공업(-1.8점)과 달리 보안 감점이 없는 한화오션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찰 방식을 놓고 두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각에선 선도함 1척을 제외한 후속함 5척을 1, 2순위 업체에 각각 3·2척씩 배분하는 공동 개발 및 종합발주 방식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방사청이 이날 수의, 경쟁, 공동 개발 등 다양한 입찰 방안을 논의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은 이례적으로 다음 분과위 회의로 넘어가게 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논의 결과 구체적인 안건 내용과 분과위 의사결정 결과는 방위사업업 제6조 청렴서약제도에 따라 방추위 최종 의결 전까지 공개하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