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어정' 지역명 한자표기 '御井'→'御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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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우물자리'에서 '임금이 머문 곳'으로…주민들이 사료 찾아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지역 명인 '어정'의 한자 표기가 '御井'에서 '御停'으로 바뀐다.
용인시는 국토지리정보원 국가지명위원회 심의를 통해 어정 지역명의 '정'자가 '우물 정(井)'에서 '머무를 정(停)'으로 변경됐다고 10일 밝혔다.
어정의 한자 표기는 일제강점기 건설된 수여선 역명을 따 '어정(漁汀)'으로 표기되다가 1995년 일본식 지명 정비 과정에서 '세종대왕께서 여주 행차 시 용인을 거쳐 가며 물을 마셨다'는 설에 근거해 '임금이 마신 우물 자리'라는 의미로 '어정(御井)'으로 개정했다.
이후 2021년 동백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성종 2년(1471년) 10월 9일 정축에 "대가(大駕·임금의 가마 행렬)가 용인(龍仁)의 합천(蛤川·신갈천 상류, 현 어정역 인근)가에서 주정(晝停·낮 수라)하고…"라는 기록을 찾아내 어정의 한자 표기를 바꿔 달라며 주민 577명의 서명을 받아 시에 요청했다.
시는 1995년 한자 표기 변경 당시 신빙성 있는 사료가 논의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주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국가지명위는 지난 4일 자로 어정의 한자 표기를 '御停'으로 바꿔 고시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지역명을 바로잡기 위해 사료까지 찾아가면서 노력해주신 어정지역 주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관내 잘못된 지명 표기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지역 명인 '어정'의 한자 표기가 '御井'에서 '御停'으로 바뀐다.
용인시는 국토지리정보원 국가지명위원회 심의를 통해 어정 지역명의 '정'자가 '우물 정(井)'에서 '머무를 정(停)'으로 변경됐다고 10일 밝혔다.
어정의 한자 표기는 일제강점기 건설된 수여선 역명을 따 '어정(漁汀)'으로 표기되다가 1995년 일본식 지명 정비 과정에서 '세종대왕께서 여주 행차 시 용인을 거쳐 가며 물을 마셨다'는 설에 근거해 '임금이 마신 우물 자리'라는 의미로 '어정(御井)'으로 개정했다.
이후 2021년 동백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성종 2년(1471년) 10월 9일 정축에 "대가(大駕·임금의 가마 행렬)가 용인(龍仁)의 합천(蛤川·신갈천 상류, 현 어정역 인근)가에서 주정(晝停·낮 수라)하고…"라는 기록을 찾아내 어정의 한자 표기를 바꿔 달라며 주민 577명의 서명을 받아 시에 요청했다.
시는 1995년 한자 표기 변경 당시 신빙성 있는 사료가 논의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주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국가지명위는 지난 4일 자로 어정의 한자 표기를 '御停'으로 바꿔 고시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지역명을 바로잡기 위해 사료까지 찾아가면서 노력해주신 어정지역 주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관내 잘못된 지명 표기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