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부터 일본에서는 '갑질'을 하는 고객에 대해 기업이 대화를 녹음·녹화하거나 퇴점 요청, 출입 금지 등 조치를 취하고 범죄에 해당할 경우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기업이 '고객 갑질'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을 경우 정부가 시정 지도·권고를 하고 회사명까지 공개한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고객 갑질(카스하라)' 방지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구체적인 사례와 기업 대응방안을 포함한 지침안을 발표했다.'카스하라'는 '고객(customer)'과 '괴롭힘'(harassment)'의 일본식 발음을 합친 신조어다. 사회 통념상 허용 범위를 벗어난 언행으로 노동자의 취업환경을 해치는 것을 뜻한다. 앞서 지난 6월 제정된 노동정책종합추진법 개정안은 기업에 카스하라 방지 의무를 부과했다. 이전에는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희롱' 방지 의무는 있었지만 카스하라에 대해서는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개정안에는 형사 처벌 규정은 없지만 기업이 대응 체계를 갖추지 않을 경우 행정지도를 받게 된다. 개정안은 내년 10월부터 시행된다. 후생노동성은 시행을 앞두고 카스하라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지침안을 마련해 이날 열린 노동정책심의회 분과회에 제시했다.지침안은 카스하라의 전형적 사례로 SNS 등 인터넷 상에 악의적인 평가를 게시하겠다고 위협하는 행위, 몰카, 무단 촬영 등을 명시했다.또한 직원에게 침을 뱉거나 성적인 요구를 하는 행위, 같은 질문을 집요하게 반복하는 행위,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과 관련해 모욕적 발언을 하는 행위 등도 카스하라에 포함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기업이 취해야 할 대응 방안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7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나 22명이 숨졌다. 화재의 원인은 드론 배터리 폭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AP·AFP 통신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인도네시아 중앙 자카르타 케마요란 지역에 있는 7층짜리 사무실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한 목격자는 AFP에 화재가 점심시간에 발생했고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이 크게 번져 있었다고 말했다.이 불로 인해 남성 7명과 임신부 1명을 포함한 여성 15명 등 모두 22명이 사망했다. 화재 초기에는 사망자가 17명인 것으로 보고됐으나 22명까지 늘어났다.경찰은 사망자 대부분은 화상을 입은 흔적이 없다며 질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경찰과 소당 당국은 1층에서 폭발한 드론 배터리가 이번 화재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화재는 건물 상층부까지 번졌다가 진압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화재 진압을 위해 100여명의 소방관과 소방차 29대가 투입됐다고 밝혔다.경찰은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전망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입국 심사와 이민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취소한 비자만 사상 최다인 8만5000건에 달한다고 미국 폭스뉴스 디지털이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전했다.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취소된 비자 중 8000여건은 학생이었으며 이는 지난해 학생 비자 취소 건수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국무부 관계자는 "이 사람들은 우리 공동체의 안전에 직접적 위협이 되는 이들"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에 이들이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비자가 취소된 사유 중에는 음주운전, 폭행, 절도 등이 있었으며, 최근 1년간 비자 취소 건수 중 거의 절반의 사유가 이런 범죄들이라고 설명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몇 주간 특정 유형의 비자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문직 취업을 위한 H-1B 비자 신청자 중 미국 헌법상 "보호되는 표현"(protected speech)에 대한 "검열 혹은 검열 시도"에 가담한 적이 있는 사람들의 비자 발급을 거부토록 영사들에게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미국 입국 전면·부분 제한 대상 19개국 출신 이민자들의 이민 신청 처리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 19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포고문을 통해 입국 전면·부분 제한 대상국으로 지정했다.폭스뉴스에 따르면 국무부는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일련의 반(反) 기독교 공격을 이유로 들며 나이지리아나 세계 다른 곳에서 종교적 폭력을 조직해 온 혐의를 받는 이들을 겨냥한 새로운 비자 제한 정책을 지난주에 발표했다.아울러 국무부는 항공여행업체 임직원인 멕시코인 6명과 그들의 직계가족에 대해 비자 취소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