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복지기금 조성 위해 의회·지역사회 설득할 것"
[신년인터뷰]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대왕암공원에 리조트 건설 추진"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9일 "대왕암공원 일부를 관광지로 지정해 대규모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핵심 공약인 노동복지기금 조성을 위해 의회와 지역사회를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업 위기의 핵심인 구인난 해소를 위해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 일문일답.
-- 올해 핵심 추진 사업은.
▲ 4대 핵심사업으로 '노동 존중 도시 조성', '미래세대 육성', '문화관광·체육시설 확충', '복지와 안전 우선 도시 조성'을 정하고 행정력을 집중한다.

노동 존중 도시 조성을 위해 노동복지기금 조성, 주력 업종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미래세대를 위해선 학교 안 1인 1특기 지원, 어울림문화센터와 실내외 어린이놀이터 조성 등에 나선다.

최근 개소한 청년센터를 통해 창업과 구직을 지원한다.

-- 고용위기지역 재연장이 되지 않았는데, 대책은.
▲ 미미하지만 조선업 수주 증가로 업황 개선 효과가 숫자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고용노동부 고용위기지역 연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조선업 위기의 가장 핵심 원인은 바로 '구인난'이다.

수주는 증가하는데 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다.

이에 따라 정부가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해 '조선업 구인난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조선업 희망센터를 구인난 지원으로 역할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공모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조선업희망센터를 통해 취업박람회를 여는 등 구인난 해소에 나서겠다.

-- 핵심 공약인 노동복지기금 조성을 놓고 의회와 갈등을 겪었는데, 해결 방안은.
▲ 의회를 비롯해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기금 필요성을 설득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연내 조례 제정 및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이 기금은 현재 지역 주력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는 같은 일을 하면서도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에 따라 임금과 복지 격차가 크다.

기금을 활용해 중소협력업체나 단기간 노동자 생활 안정과 복지를 지원해 격차를 줄이면 중소기업 인력 확보와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신년인터뷰]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대왕암공원에 리조트 건설 추진"
-- 조선업 인력 대책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늘고 있는데, 행정의 역할은.
▲ 외국인 노동자 유입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대거 유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생활 민원과 지역사회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준비 중이다.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안에 외국인 상담 전문 인력을 배치하겠다.

장기적으로는 고용노동부 외국인노동자 지원 거점센터를 유치해 종합적인 외국인 노동자 지원 시스템을 갖춰갈 계획이다.

고용노동부와 지자체, 경찰, 기업, 외국인 지원단체 등이 모인 대책팀을 구성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출입국, 노동 상담, 생활·법률·의료정보 등을 지원하고, 한국어와 문화 교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 관광산업 관련 구상은.
▲ 해안가를 따라 대왕암공원, 일산해수욕장, 슬도, 방어진항 등 명소가 많다.

명소별 시설인프라는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올려야 한다.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고늘지구에서 방어진항에 이르는 관광 해양 특구 조성과 관광지 지정을 추진 중이다.

지정되면 규제 특례와 혜택 지원이 가능해 특성에 맞는 관광개발 사업을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다.

대왕암공원 일부 지역 등을 관광지로 지정해 대규모 숙박시설 및 편의시설을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대왕암공원 전체 93만㎡ 중 일부 면적을 공원에서 제척한 뒤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지로 지정해 리조트, 관광 휴양·편의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슬도 소리체험관을 재구조화해 '아트플랫폼'으로 육성하고 일산해수욕장에는 청년문화 중심이 될 '청년광장'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