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등지서 40대 이륙 못해…연쇄 지연도
美위성 추락 가능성에 44분간 항공기 이륙금지(종합)
9일 미국 지구관측 위성 잔해물이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낮 한때 전국에서 항공기 이륙이 중단됐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0분부터 12시 54분까지 제주를 비롯한 전국 곳곳 공항에서 항공기 이륙이 금지됐다.

이로 인해 오후 1시 40분 기준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29편(출발 18편, 도착 11편)이 지연 운항했다.

현재는 정상 운항 중이라고 공항 관계자는 전했다.

인천공항에서도 낮 12시 10분부터 44분간 국제선 항공기 13편이 출발하지 못했다.

김포공항 역시 같은 시간 국제선 2편, 국내선 8편 등 모두 10편의 항공기 이륙을 금지했다.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에서는 각각 6편, 2편의 항공기 운항이 지연됐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44분간 이륙금지 조치로 운항하지 못한 항공기는 모두 40편(인천 13편·제주 11편·김포 10편·김해 4편·광주 1편·여수 1편)이다.

이 시간대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해 이후 연쇄적으로 지연된 항공편은 제외한 수치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낮 12시 20분에서 1시 20분 사이 미국 지구관측위성 ERBS가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 오전 7시 경계경보를 발령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국토교통부는 낙하 추정 시간대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ERBS 잔해물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