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카·어느 장의사의 일기
[신간] 몸과 여자들
▲ 몸과 여자들 = 이서수 지음.
여성들이 몸으로 인해 겪은 폭력의 기억과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섹슈얼리티를 고백체 형식에 담은 소설이다.

"이것은 실로 부끄러운 고백이어서 저는 단 한 번밖에 말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가만히 들어주세요.

"
소설은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왜소한 몸을 가진 1983년생 나의 고백이다.

학창 시절 데이트 폭력을 당하고, 부부관계에서 남편에게 이해받지 못하면서 이혼을 택한다.

2부는 1959년생 엄마 미복이 이야기다.

어린 시절 늘씬하고 예쁜 몸이라 칭찬받던 미복은 학교 선생에게 추행을 당하고, 여자란 이유로 교육받지 못한 채 도시에서 저임금 노동을 하며 살아왔다.

3부는 몸에 대한 다른 생각과 잣대를 가진 동시대 여성들의 이야기다.

이서수는 작가의 말에서 "섹슈얼리티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라는 보부아르의 말을 언급하며 "이 소설의 시작점은 여성의 다양한 섹슈얼리티를 그리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현대문학. 140쪽.
[신간] 몸과 여자들
▲ 아르카(전 2권) = 엘레오노르 드빌푸아 지음. 이원희 옮김.
소녀 아르카는 자신에게 마법의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아르카는 마법이 허용되는 도시로 향하고 이곳에서 운 좋게 천재 마법사의 제자가 된다.

아르카는 스승과 함께 살인 사건의 단서를 추적하게 되고 마법 도시에 도사리는 음모에 다가간다.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에서 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는 저자의 첫 소설이며, '타라 덩컨' 시리즈를 옮긴 이원희가 번역했다.

호루스의눈. 1권 568쪽·2권 484쪽.
[신간] 몸과 여자들
▲ 어느 장의사의 일기 = 아오키 신몬 지음. 조양욱 옮김.
저자가 1973년 관혼상제회사 납관부에서 일하며 쓴 일기를 옮긴 작품이다.

납관부는 죽은 사람을 깨끗하게 씻겨 작별의 화장을 해주고 의상을 입혀 입관하는 사람이다.

10년간 납관부로 일한 저자는 "납관부는 죽은 이가 안심하고 사후의 세계로 갈 수 있게 돕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1993년 일본에서 출간된 스테디셀러로 죽은 이들을 통해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200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일본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다키타 요지로 감독의 '굿바이' 원작이다.

문학세계사. 252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