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책마을] 누가 '리튬의 사우디아라비아'를 꿈꾸는가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배터리 전쟁

    루카스 베드나르스키 지음
    안혜림 옮김
    위즈덤하우스
    384쪽│2만원
    [책마을] 누가 '리튬의 사우디아라비아'를 꿈꾸는가
    리튬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다. 전기차의 폭발적 성장으로 세계 각국과 다국적기업들은 자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남아메리카 최빈국인 볼리비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리튬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리비아와 함께 칠레 아르헨티나도 매장량이 많아 ‘리튬 삼각지대’로 불린다. 이들은 석유로 한순간에 부국이 된 사우디아라비아처럼 ‘리튬의 사우디아라비아’를 꿈꾼다.

    글로벌 금융 서비스기업 S&P글로벌의 배터리 분야 수석애널리스트인 루카스 베드나르스키는 <배터리 전쟁>을 통해 배터리를 중심으로 달라지는 에너지 패권 변화를 조명한다.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 소재부터 각종 부품, 장비까지 배터리 가치 사슬에 얽힌 기업과 국가들의 경쟁을 풀어낸다.

    현재 리튬의 최대 생산국은 호주다. 하지만 비정제 리튬을 가공해 배터리에 적합한 리튬 화합물을 가장 많이 만드는 곳은 중국 기업이다. 서구권이 꽉 잡은 화석연료에서 패권 경쟁을 하기에 너무 늦은 중국은 신재생에너지 쪽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간펑리튬과 톈치리튬은 리튬업계의 절대 강자다.

    미국은 가장 먼저 배터리 연구를 시작했지만, 공급망에서는 절대 우위에 있지 않다. 세계 최대 리튬 기업 앨버말은 미국 기업이지만 국가보다는 주주들의 이익이 우선이다. 한국과 일본이 배터리에 있어서는 더 탄탄한 위상을 갖추고 있다.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기업보다 먼저 유럽에 배터리 공장을 세웠다. 배터리 공급망에서 뒤처진 유럽에서 한국 기업이 그들의 희망이 됐다.

    저자는 전기비행기, 전기화물선 개발 모습을 보여주며 배터리가 미래 자원전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배터리의 나라’로 성장한 한국의 미래 전략을 가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책마을] 리스크 낮고, 수익률 높은…'완벽한 포트폴리오' 찾아나선 사람들

      1990년 63세의 경제학자 해리 마코위츠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1952년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MPT)’을 창안한 공로 덕분이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2. 2

      [책마을] 獨 에르하르트 前총리 보면, 尹 경제정책 보인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대부분 국가는 패전국인 독일이 ‘재기불능’일 것으로 봤다. 전쟁을 거치면서 산업시설이 파괴되고, 국가 자본도 메말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예측이 무색하게 서독은 1950...

    3. 3

      [책마을] '귀족 음악' 모차르트 vs '부르주아 음악' 베토벤…후원자들이 갈랐다

      “지금 나는 들소와 천사를,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물감의 비밀을, 예언적인 소네트를, 그리고 예술이라는 피난처를 떠올린다. 너와 내가 함께 불멸을 누리는 길은 이것뿐이구나. 나의 롤리타.”블라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