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1년 2월 4일 구이저우(貴州)성 비제(畢節)시 첸시(黔西)현에 있는 소수 민족인 묘족 마을을 방문, 광장에서 열린 설 민속 행사에 참여해 주민들에게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1년 2월 4일 구이저우(貴州)성 비제(畢節)시 첸시(黔西)현에 있는 소수 민족인 묘족 마을을 방문, 광장에서 열린 설 민속 행사에 참여해 주민들에게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오는 21~27일 춘제(春節·설) 연휴를 앞둔 중국에서 연휴 기간 관광 상품 예약이 급증하고 초고가 숙소가 완판됐다고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년 만에 이동이 자유로워진 중국인들이 억눌린 소비 욕구를 분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중국명 셰청) 집계에 따르면 춘제 기간 관광 상품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1인당 관광 경비는 53%, 항공권 예약 역시 15% 증가했다. 춘제가 다가올수록 관광 상품 예약이 늘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는 게 여행사의 설명이다.

관광 상품 예약의 70%를 '장거리 관광'이 차지한 가운데, 남중국해의 섬 하이난성 싼야와 하이커우, 윈난성 쿤밍과 다리 등 겨울철 북방 관광객들이 몰리는 남방지역과 설경을 즐길 수 있는 동북지역이 인기 관광지로 떠올랐다.

특히 싼야의 고급 리조트의 경우 춘제 당일 하루 숙박비가 20만위안(약 3700만원)에 달하는데도 객실이 동난 상태다. 하루 투숙비 8만위안(약 1500만원)인 쿤밍의 호텔도 매진됐다.

싼야의 한 리조트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관광객이 끊겨 지난 3년간 본 손실을 한 달 만에 복구했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