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공 스스로 무력화한 정권 사람들…북한 폭주하게 만든 장본인"
'비행금지구역 침범 가능성' 제기 野김병주엔 "그 신통력 어디서 나오나"
與 '무인기 용산비행' 野 비판에 "후안무치…안보망친 것 사과해야"
국민의힘은 6일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 상공을 비행한 사실이 드러난 데 대해 야권이 '안보 참사'라며 대여 공세를 강화하자 거듭해서 문재인 정부로 책임을 돌렸다.

북한의 무인기 도발이 전임 정부 때 발생했는데도 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는 주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인기가 이번에 처음 넘어온 것도 아니고, 2017년 6월에 37일간 우리나라를 휘젓고 다녔다.

성주 사드 기지를 정찰했음에도 지난 문재인 정권은 침투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무인기를) 탐지, 추적, 식별, 격파하는 데 문제 있는 군 당국의 책임이 적지 않지만, 민주당이 남의 일 보듯이 비판할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야권 일부에서 제기된 무인기 관련 국회 청문회 요구에 대해선 "민주당이 별로 얻을 게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GP(감시초소)를 헐고 DMZ(비무장지대) 영공을 스스로 무력화했던 정권의 사람들이 서울에 출현한 북한 무인기에 대해 낯 뜨거운 비난의 정치공세에 혈안"이라며 "북한 무인기 도발에 대한 정치공세에 앞서 민주당이 먼저 해야 할 일은 대한민국 안보를 무너뜨리고 망쳐놓은 것에 대한 사과"라고 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30분 만에 무인기 경로를 유추했다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을 향해 "대체 그 신통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이냐"며 "어떻게 북한의 무인기가 용산을 지나간 것을 알게 됐는지 정보의 소스를 누구로부터 얻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북한을 이렇게 폭주하게 만든 장본인인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 안보태세 문제를 지적하고 마치 건수라도 하나 잡았다는 듯이 정치공세에 나서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진정 대한민국의 공당이라면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비난에 열을 올릴 때가 아니라 안보 대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이자 3성 장군 출신인 한기호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이 문제가 왜 불거졌는지에 대한 것부터 생각해봐야 한다"며 "김정은과 문재인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병주 의원은 '딱 보면 압니다' 식의 발언이 아니라 군 당국이 8일간 분석 끝에 확정한 사실을 자신은 어떻게 30분 만에 알 수 있는지 정확한 근거와 자료를 가지 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문재인 정권 5년간의 '한반도 안보 해체 쇼'가 우리 군에 미친 비정상적 파급 효과에 대한 총체적이고 면밀한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