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애터미는 영남 지역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랑의열매 재해·재난 성금 가운데 단일 기부액으로는 최고액이다.애터미의 산불 피해 지원은 애터미 회원들의 모금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애터미 회원들로 구성된 '애스오애스 나눔회'는 최근 산불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회원들을 위해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애터미는 "회원들의 모금 소식을 듣고 조속한 산불 진화 및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100억원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100억원은 애터미의 단독 기부금으로, 애터미 회원들의 모금은 별도로 진행 중이다.이번 기부금은 소방공무원 사망자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비 지원, 산불 피해 지역 구호 및 복구, 이재민 생필품 및 주거 지원, 경남지역 아동양육시설 피해 복구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애터미는 산불 진화 인력을 돕기 위해 생수, 물티슈, 라면, 두유 등 3억5000만원 상당의 구호 물품도 기탁했다.박한길 애터미 회장은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지금도 산불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분들과 터전을 잃은 이재민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애터미는 300만 회원들과 함께 앞으로도 재난 및 재해 극복을 위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제가 입을 골프 옷은 못 사도, 아이 옷이나 책가방에는 지갑을 열 수 밖에 없죠" 올 들어 패션업계 소비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키즈 브랜드들은 3월 들어 매출을 급격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학기 시즌을 맞아 책가방과 봄 옷 등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절대 매출 뿐 아니라 전년 대비로도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불황이어도 아이에겐 돈을 안 아낀다'는 공식이 또 맞아 떨어졌다. 골프 의류 매출이 많게는 반토막 나는 등 최악의 3월을 겪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28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백화점에 입점한 MLB키즈는 3월 첫째주(3월 2~8일) 카드 결제 추정액이 전년 대비 94.5% 오른 6억7093만원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주에도 전년 대비 34.0% 오른 3억41117만원의 카드 결제액을 기록했다.다른 키즈 브랜드들도 3월 매출이 선방했다. 노스페이스. 휠라. 캉골 키즈 등 대표적인 키즈 브랜드는 모두 3월 매출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잠정 추정되고 있다. 같은 기간 대부분 패션 브랜드들이 매출 감소를 기록하고 특히 골프 브랜드들은 매출이 반토막난 브랜드가 수두룩하다. 3월 들어 키즈 브랜드 강세를 보이는 건 신학기 시즌을 맞아 단가가 높은 '책가방'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키즈 책가방'은 최근 몇년 새 빠르게 프리미엄화하면서 20만원대가 일반적이다. 캐릭터와 협업한 제품들은 28~29만원을 줘야 구매 가능하다. 가방은 시즌 제품이라 할인도 받기 어렵다. 3월 매출이 상승한 키즈 브랜드들의 공통점도 신학기 가방 라인업을 강화했단 점이다. 경기가 어려워도 자녀에 대한 소비는 잘 줄이지 않는 소비 행태도 한 몫 했다. 한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을 6%가량 확보했다.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미리캐피털도 스틱 지분을 10% 이상 확보한 가운데 스틱을 향한 행동주의펀드의 공세가 집중되는 모양새다.얼라인파트너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을 6.64% 보유하고 있다고 28일 공시했다. 얼라인은 과거 스틱 지분을 장내에서 매수해 보유 중인데, 지난 20일께부터 공격적으로 더 사들였다. 20일부터 27일까지 6거래일간 장내 매수한 주식은 69만 주(지분율 기준 1.7%)에 달한다. 이 기간 스틱 주가는 7330원에서 9440원으로 28.8% 급등했다.얼라인은 이창환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 펀드다. 2023년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행동주의 캠페인을 펼쳐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최근 두산밥캣, 코웨이 등으로 전선을 확대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출신으로 PEF산업의 생태와 사업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스틱의 2대 주주는 미국 PEF 운용사 미리캐피털이다. 미리캐피털 역시 수년 전부터 스틱 지분을 장내에서 매수해 7일 기준 10.78%를 보유하고 있다. 얼라인과 미리캐피털은 개별적으로 스틱 경영진과 물밑에서 만나 여러 가지 사업 조언 등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얼라인과 미리캐피털 양측 모두 당장 스틱을 상대로 공격적인 행동주의 캠페인을 펼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스틱은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용환 스틱 회장이 보유한 이 회사 지분은 13.46%에 불과하다. 가족과 회사 임원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도 19.45%에 그친다.얼라인과 미리캐피털이 보유한 스틱 지분을 합치면 17.42%에 달한다. 도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가 약 2%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