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방식으로 만든 그림같은 사진…김수강 개인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작가는 아날로그 방식 중에서도 현재 쓰이는 사진 인화 방식이 개발되기 이전인 19세기 인화 기법 '검 프린트' 방식으로 작업한다.
감광 인화지와 흑백필름을 노광기에 밀착해 넣고 빛을 쬔 다음 물에 널어 현상한 뒤 말리면 작품이 완성된다.
작가는 감광액과 인화지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이같은 작업 방식에는 오랜 시간과 품이 든다.
원하는 색과 톤을 얻기 위해서는 수채화 물감과 혼합된 감광액을 반복해서 칠하고 말리고 노광하고 현상하는 수고로움이 필요하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언뜻 보면 파스텔화 같은 느낌으로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든다.
작업방식 자체에도 회화와 판화, 사진의 속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전시에는 1997년 작부터 보자기, 과일, 수건 등 배경 없이 사물에만 집중한 작품과 신작까지 작업 세계를 두루 살필 수 있는 작품들이 나왔다.
전시장 한쪽에는 작가가 실제 사용해 온 용액과 물감, 도구 등을 볼 수 있는 '작가의 방'이 꾸며졌고 검 프린트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도 상영된다.
전시는 2월 28일까지, 관람은 무료지만 예약해야 한다.
후지필름코리아는 관람객 1명당 1천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