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불경기에 새해벽두 최하위계층 탄압"
광주 노점상연합회, 노상 적치물 단속에 반발
광주시와 5개 자치구가 노상 적치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나서자 노점상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점상전국연합 광주지역노점상연합회는 5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노점단속을 자행하는 광주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시미관을 명분으로 1월 1일부터 합동 단속으로 현장 계고 후 최고 150만원의 과태료 부과와 행정대집행을 한다고 했다"며 "일방적 단속보다 대화와 협력을 통해 거리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치인은 선거때만 되면 어묵을 먹으며 노점상을 서민 코스프레 배경으로 삼지만, 선거가 끝나면 노점상 단속에 혈안이 된다"며 "최악 불경기 속에 서민 살림이 나아지도록 신경 써도 모자랄 판에 새해 벽두부터 최하위계층인 노점상을 탄압하는 게 뭐가 그리 급한 일인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광주시는 현수막 몇 장으로 계도기간을 거쳤다고 이야기하지 말라"며 "서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노점상 스스로 거리 질서를 확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