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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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5일 카카오톡 이용자 모두에게 이모티콘 3종을 무료로 배포한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로 불편을 겪은 이용자를 위한 피해 보상안이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전 국민 이용자들에게 이모티콘 3종이 담긴 '카카오 전 국민 마음 패키지'를 지급하고 있다. 카카오톡 '더보기' 탭 하단에 '카카오 나우' 코너를 누르면 해당 패키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모티콘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춘식이 이모티콘 1종과 90일간 쓸 수 있는 토심이와 토뭉이·망그러진 곰 2종으로 구성됐다. 각각 2000~2500원 상당이다. 모든 이모티콘은 카카오가 새롭게 제작했다.

농축수산물, 재활용 제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카카오메이커스 쿠폰 2종(2000원·3000원)도 함께 담았다.

선착순 300만명에게는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도 제공한다. 카카오톡 대화 기록, 사진, 동영상, 파일, 링크, 연락처 등을 한곳에 안전하게 보관해주는 서비스로 1개월 이용권 가격은 1900원이다.
사진=카카오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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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먹통 사태 재발 방지책을 담은 '다짐 보고서'도 페이지에 함께 안내했다. 카카오는 전날 공식 소통 채널에 '2023년 카카오팀의 다짐' 보고서를 올렸다.

이 보고서에서 카카오는 "작년 10월15일 서비스 장애를 통해 카카오가 전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깨달았다"며 "국민 모두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단단한 소통 플랫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인프라 전문 조직 세팅 △내부 위기 대응 매뉴얼 구축 △카카오 자체 데이터센터 보완 △지난 5년 대비 3배 이상 투자 등을 약속했다.

카카오는 앞서 멜론·웹툰 등 유료 서비스 이용자에게 이용권 연장·캐시 지급 등 400억원 규모 보상을 진행했다. 또 피해가 인정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만~5만 원의 현금을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추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를 접수하고 고액 피해 소상공인 사례 등을 검토한 뒤 총 피해 보상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